강원 평창군의 ‘반려동물 관광테마파크’, 춘천시 ‘반려동물 플랫폼센터’ 등 반려동물산업이 유망하다고 판단한 지자체들이 잇달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펫뉴스

강원 평창군의 ‘반려동물 관광테마파크’, 춘천시 ‘반려동물 플랫폼센터’ 등 반려동물산업이 유망하다고 판단한 지자체들이 잇달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펫뉴스


평창군 300억·춘천시 600억 투자
전문가들 “짜임새 있는 계획 중요”
반려동물산업이 미래 유망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관련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짜임새 있는 계획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강원 평창군은 300억 원을 들여 반려동물 관광테마파크를 짓는다. 2024년 준공 예정이다. 20만m² 규모로 조성될 반려동물 관광테마파크는 반려동물 생애 전반의 맞춤형 복지 케어를 목표로 관광인프라 확충은 물론 의료, 복지, 사료, 펫 용품 등 반려산업에 종합적으로 접근하겠다는 각오다.

춘천시는 한술 더 떠 반려동물산업 육성에 600억 원을 투자한다. 2023년까지 신북읍 옛 102 보충대 주차장 자리에 140억 원을 투자해 반려동물 플랫폼센터를 구축하고, 100억 원을 투자해 반려동물 놀이터 등이 포함된 펫팸타운도 조성한다. 2024년까지 100억 원을 들여 반려동물 응급의학센터도 신축한다.

수백억 원 대의 사업이 속속 시작되니 경북 의성에 설립된 전국 첫 반려동물 문화센터는 소박해 보일 정도다. 경북도와 의성군은 80억 원을 투자해 4만 여m²에 건축면적 1600m²인 펫월드를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장을 몇 차례 연기하다 지난 6월 5일 문을 열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산업의 과도한 예산 투입을 우려하고 있다. 사업 타당성 조사 없이 ‘반려동물산업이 돈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을 시작할 경우 ‘묻지마 사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섣불리 반려동물산업에 뛰어들기보다는 ‘유기동물 입양캠페인’ 같이 내실 있는 행사가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박란희 객원기자 24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