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삼성화재배 바둑 롄샤오 꺾고 ‘한국 유일 8강행’

입력 2020-10-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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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온라인 대국 중인 신진서 9단. 사진제공|한국기원

내일 스웨와 8강전…전적 6전승 압도
“1위의 능력을 보여 주세요.”

한국프로기사 랭킹 1위 ‘신공지능’ 신진서 9단이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삼성화재배 8강에 올랐다.

28일 각국에 마련된 특별대국장(한국은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우승상금 3억 원) 16강전에서 신진서는 중국 롄샤오 9단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전세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롄샤오가 착수 제한시간을 넘겨 200수 만에 시간패를 당하는 바람에 얻은 신승이었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는 9월 1일 중국 갑조리그 8라운드를 시작으로 11연승을 이어가며 올해 55승 5패로 91.67%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신진서와 함께 16강에 출전한 나머지 한국선수 6명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신민준 9단은 일본의 유일한 16강 진출자 이치리키 료 8단에게 198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고, 와일드카드 변상일 9단은 중국 리쉬안하오 8단과의 대결에서 9집반이 부족해 16강을 통과하지 못했다. 조한승 9단은 중국의 1인자 커제 9단에게 182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한국의 부진과 달리 16강에 한국과 동수인 7명이 출전한 중국은 신진서에게 시간패한 롄샤오를 제외한 6명이 8강에 올랐다. 30일 열리는 8강에서 신진서는 중국 랭킹 16위 스웨 9단과 대결한다. 스웨는 세계대회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한 강자지만 신진서가 상대전적에서 6전 전승으로 압도하고 있다. 신진서가 스웨를 꺾을 경우 처음으로 이 대회 4강에 진출하게 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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