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세계관’ 피원하모니…“목표는 신인상”

입력 2020-10-2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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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에 신인 아이돌 그룹들이 쏟아지고 있다. 독특한 세계관을 내세운 6인조 보이그룹 피원하모니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데뷔 미니음반 ‘디스하모니:스탠드 아웃’ 쇼케이스에서 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피원하모니·에스파·엔하이픈·스테이씨…신인 아이돌 그룹이 몰려온다

데뷔 전 장편영화 공개 승부수
에스파·엔하이픈 내달 신고식
‘WHO IS NEXT?’

차세대 케이팝을 이끌어갈 신인들이 잇달아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하반기 데뷔를 앞둔 신인그룹만 5개 팀이 넘는다고 알려지면서 국내외에서도 호기심이 집중된 가운데 28일 피원하모니를 시작으로 속속 출사표를 던진다. SM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연예기획사를 비롯해 히트 작곡가 겸 프로듀서까지 나서 신인 아이돌 그룹을 론칭하며 더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트와이스와 블랙핑크의 뒤를 잇겠다는 각오를 내건 신인 걸그룹 에스파가 11월 데뷔한다. 28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레드벨벳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아바타(Avatar)’와 ‘익스프리언스(Experience)’의 영어 앞글자를 따서 합친 ‘æ’와 ‘양면’이라는 뜻의 영어 ‘애스팩트(Aspect)’를 결합해 만들었다.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는 의미다.

최근 데뷔하는 신인그룹들이 내세우는 ‘세계관’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소속사 측은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를 담아내는 멤버의 이름과 티저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세계적인 그룹으로 만들어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이 합작한 오디션프로그램인 엠넷 ‘아이랜드’가 배출한 7인조 아이돌그룹 엔하이픈도 다음 달 무대에 나선다. 소속사 빌리프랩은 최근 유튜브 공식 채널을 개설하고 데뷔 예고 영상을 올렸다. ‘하이픈(-)’이 서로 다른 단어를 연결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문장부호인 것처럼, 연결을 통해 서로를 발견하고 함께 성장한다는 뜻을 그룹 이름에 새겼다.

트와이스, 청하, 씨스타 등 히트곡을 만든 프로듀싱팀 블랙아이드필승(최규성·라도)도 걸그룹을 내놓는다. 이들은 최근 음원차트를 휩쓴 프로젝트 걸그룹 환불원정대의 ‘돈 터치 미’를 히트곡 대열에 올려놓으며 더욱 주목받고 있는 팀이다.

이들이 설립한 하이업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4인조 신인 걸그룹 스테이씨가 11월12일 세상에 나온다. 스테이씨는 블랙아이드필승이 처음으로 자체 제작 및 프로듀싱한 걸그룹으로, 1980년대 ‘댄싱킹’으로 불린 가수 박남정의 딸이자 연기자인 박시은이 멤버로 합류했다.

이들에 앞서 세계관을 담은 장편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며 승부수를 띄운 6인조 피원하모니(P1Harmony)가 28일 정식 데뷔했다. ‘플러스(Plus)’와 숫자 ‘1’, ‘하모니(Harmony)’의 합성어인 그룹명은 ‘팀’과 미지의 ‘하나’가 더해져 다양한 하모니를 만드는 가능성이 무한한 아이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온라인 데뷔 쇼케이스에서 “포부는 많지만, 하나를 말씀드리면 신인상”이라며 “지금이 아니면 받을 수 없다. 노력해서 꼭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인그룹들은 기획사가 쌓아온 오랜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대교체를 노리고 있다. 이를 통해 케이팝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케이팝이 세계 음악시장의 지형도를 바꾸며 가장 주목받는 시점에 데뷔함으로써 인지도와 함께 팬덤을 확장시킬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는 시선이 나온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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