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의 눈물과 땀…다큐도 대박 질주

입력 2020-10-29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블랙핑크:라이트 업 더 스카이’. 사진제공|넷플릭스

일본·홍콩 등 ‘가장 많이 본’ 1위
그룹 블랙핑크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새로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내놓은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의 수록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속 노랫말에서 제목을 따온 ‘블랙핑크:라이트 업 더 스카이(Light Up The Sky)’이다.

‘블랙핑크:라이트 업 더 스카이’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OTT) 넷플릭스가 14일부터 전 세계에 공개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그룹 멤버 지수·제니·로제·리사가 2016년 데뷔하기 이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출발해 세계 팝음악계 정상에 오르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지난해 케이팝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최대 음악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서며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 레이디 가가의 다큐멘터리에 이어 네 번째 주인공이 되면서 세계적인 위상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실제로 다큐멘터리는 28일 현재 한국은 물론 일본, 홍콩 등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도 2·3위에 올랐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도 최근 10위권에 안착해 순위를 올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서서히 인지도를 높이는 등 해외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임병인 터키 통신원에 따르면 현지 아이튠즈 차트에서 해외 가수의 이름을 찾아보는 것이 쉽지 않은 환경에 블랙핑크는 이번 앨범의 전 수록곡을 순위에 올렸다. 이에 힘입어 다큐멘터리 역시 5위를 기록했다. 고소영 벨기에 통신원도 현지 유력 일간지 ‘더모르헌’을 인용,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노래하는 이들 가운데 두 멤버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 명은 뉴질랜드, 나머지 한 명은 태국 출신”이라며 “뉴질랜드와 태국에서 태어난 멤버들은 말 그대로 성공신화에 동참하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면서 관련 내용을 이번 다큐멘터리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석은 블랙핑크의 ‘다문화’적인 다채로운 색깔의 강렬한 음악이 전 세계적 인기의 한 요인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시선과도 맞닿아 있다고 가요계는 보고 있다. 다큐멘터리도 인터뷰 등을 통해 네 멤버가 유대감을 구축해가는 과정을 세밀히 카메라에 담아내며 한 편의 드라마로 바라보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다큐멘터리 연출자 캐롤린 서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블랙핑크를 통해 케이팝의 산업적 성취와 이면에 얽힌 스타들의 눈물과 땀을 소개하며 이 같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