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조성원 감독.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0/10/28/103686132.1.jpg)
LG 조성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올 시즌을 앞두고 LG 사령탑으로 부임한 조성원 감독은 ‘공격농구’를 추구했지만, 개막 이후 의도한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오프시즌 동안 많은 공격기회를 창출하고 슛을 시도하는 농구를 준비했지만, 좀처럼 확률이 따라주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7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이 28.4%에 그쳤다. 10개 팀 중 가장 낮았다.
그러나 조 감독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전 “슛을 많이 던지는 것은 우리가 추구하고 준비해온 색깔이다. 이 색깔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확률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높아지는 시기가 되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유를 보였다.
LG 선수들은 이날 조 감독의 기다림에 부응했다. 27개의 3점슛을 시도해 10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37%. 올 시즌 치른 8경기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포워드 정희재(20점·3점슛 3개)가 승부처에서 빛났다. 3쿼터까지 8점을 올린 그는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책임졌다. 70-56으로 앞선 종료 8분3초 전 터트린 3점슛은 팀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는 결정적 한방이었다. 이원대(14점·6어시스트)도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거들었다.
개막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했던 LG는 최근 3경기에서 2승1패를 거두며 분위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올 시즌 홈에서 2승(3패)째도 신고했다. DB에선 저스틴 녹스(21점)와 두경민(18점)이 39점을 합작했지만, 3점슛 공세를 펼친 LG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한 채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창원|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