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상 후보로 점쳐지는 ‘미나리’…개봉은 언제?

영화 ‘미나리’ 포스터. 사진제공｜판씨네마

美 선댄스영화제 수상 작품성 인정
올해 7일 이상 상영해야 후보 자격

해외 유력 언론들이 윤여정, 한예리, 한국계 미국배우 스티븐 연 등이 주연한 영화 ‘미나리’의 내년도 아카데미상 후보 및 수상 가능성을 점치면서 현실화 여부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개봉 시기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나리’는 한국계로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인 연출한 작품.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한인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올해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미국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리포터, 인디와이어 등 주요 영화전문지들과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 등은 이에 기대 ‘미나리’가 내년도 아카데미상의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를 것이라고 최근 예측했다. 작품상과 감독상은 물론 배우들의 후보 지명과 수상 가능성을 내다보는 시선까지 나온다.

하지만 ‘미나리’는 아직 현지 개봉 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방대하고 정확한 영화 관련 정보로 공신력을 얻어온 전문사이트 IMDB닷컴에도 개봉 시기는 아직 미정으로 되어 있다. 이는 현행 규정상 후보 출품 자격을 얻을 수 있을지 여부와 직결된다.

매년 2월 아카데미 시상식을 열어온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전년도 12월31일까지 LA 카운티에서 7일 이상 극장에서 상영한 영화에 후보 출품 자격을 부여해왔다. 하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극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자 규정을 완화해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OTT) 작품에도 문을 열기로 했다. 일정도 연기해 4월25일 개최하며 후보작(자)은 3월15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현지 극장 개봉 및 상영 시한도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나리’의 향후 개봉 및 공개 일정이 주목되는 이유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