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사생활’ 서현·고경표, 서로의 ‘본캐’ 인지…안방 뒤통수 엔딩 (종합)

입력 2020-10-30 0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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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생활’ 서현과 고경표가 드디어 서로의 ‘본캐’를 알게 됐다.

29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 8회에서는 차주은(서현)과 이정환(고경표)이 서로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는 과정이 짜릿하게 그려졌다. 먼저 김재욱(김영민)의 함정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 돌아온 주은은 병원에서 자신을 구해줬고, 흥신소에 “다신 내 앞에 얼쩡대지 마. 진짜 죽어”라는 메시지까지 남기고 사라진 ‘미스터리 맨’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정환의 시체와 DNA까지 확인했기 때문에 스스로 말도 안 된다 되뇌면서도, 혹여 그가 살아서 자신을 케어해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비현실적인 상상도 해봤다. 심지어 정복기(김효진)는 지금까지 주은의 스토리를 종합해본 결과, “너무 우연이 많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제 직접 확인해보는 수밖에 방도가 없었다. 이에 주은과 복기의 화려한 사기 팀플레이가 시작됐다. 먼저 주은은 결혼식 날 사라진 정환을 찾기 위해 GK를 방문했을 때, “진짜 이정환”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우석호(김바다)에게 접근했다.

“똥을 된장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는 미모로 남편이 죽고 미망인이 된 슬픈 사연까지 연기하니, 석호는 그녀의 핵심 사기술에 쉽게 넘어갔다. 자연스럽게 이어진 술자리에서 주은은 복기가 마련해준 ‘사파리에서 쓰는 동물 수면제’로 석호를 재운 뒤, 휴대폰을 뒤져본 결과 정환의 전화번호를 발견했다. 이들이 서로 아는 사이란 의미였다.

정환이 GK와 연관돼 있음을 확인하자, 주은과 복기는 그가 진짜 GK사원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그런 가운데, 복기가 “국가적 스캔들을 일으키고 해체된 GK의 혁신 비전실”을 떠올렸다. 그녀가 전해들은 풍문으론 “국정원 블랙요원처럼 그림자 사원들이 민간인으로 가장해 더티하고, 다크한, 온갖 추잡한 불법적인 일을 주 업무로 하는 곳”이었다.

어쩌면 정환이 흥신소 사장으로 위장한 진짜 GK 사원일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른 주은은 곧바로 한손(태원석)에게 달려갔다. 주은과 정환의 재회가 이뤄진 ‘다큐’ 현장에 내보낸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온 듯한 주은에게 한손도 더 이상 그가 혁신비전실의 그림자란 걸 숨길 수 없었다.

한편, 정환은 먼저 UI가 자신을 작업했다는 증거를 찾고 있었다. UI에 사원을 가장해 침투, 회사 정보가 담긴 하드 디스크를 빼내왔는데, 이상하게도 정복기의 과거였던 ‘정윤경’과 관련된 파일은 찾아볼 수 없었다. GK 김상만 실장(김민상)에게도 확인했지만, UI측 사람들이 정환을 쫓고 있단 ‘거짓’ 답변만 돌아왔다. 그제야 정환이 수집했던 정보가 UI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퍼즐이 맞춰졌다. 의심의 화살이 확실하게 GK로 향한 이유였다.

그런데 정환이 생각지도 못했던 진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UI 직원이라던 주은이 정환 대신 흥신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의아했던 최윤석(장원혁)이 그녀의 진짜 신상 정보를 알아낸 것. 주은은 고아가 아니며, 아빠는 사기 죄로 교도소 복역 중, 엄마는 사채업자라는 사실, 여기에 주은의 사기 전과가 정점을 찍었다.

처음 주은에게 ‘작업’을 걸었을 때, 함께 있는 친구를 “청파 여자 교도소 방동기”라고 언급했던 기억을 떠올린 정환. 당시엔 귀찮게 구는 남자를 쫓아내는 신선한 방법이라 생각했지만, 그것이 주은의 유일한 ‘진짜’였던 것이다.

충격에 휩싸인 정환은 “직접 물어봐야겠다”며 어딘가를 향해 질주했다. 서로를 애타게 그리워하던 정환과 주은을 보며, 이들의 애틋한 재회의 순간을 고대했던 시청자들에게 사약길의 가능성을 암시하며 반전을 선사한 순간이었다.

사진=‘사생활’ 방송 화면 캡쳐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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