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좌석점유율 90%”…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코로나19 속 성공적 마무리

입력 2020-10-30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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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좌석점유율 90%”…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코로나19 속 성공적 마무리

제 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성공적 마무리를 알렸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이 30일 오전 10시 30분 온라인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이사장 이용관,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위원장 전양준이 참석했다.

21일 훙진바오(홍금보)·위안허핑(원화평)·쉬커(서극) 등 홍콩 명장 7명이 의기투합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홍콩 이야기’로 문을 연 2020년 부산국제 영화제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를 끝으로 30일 마무리 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개·폐막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와 해외초청은 취소된 채 극장 상영으로만 운영됐고, 대면이 불가한 만큼 경쟁부문의 심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의 전반적인 개요를 설명했다. 전 위원장에 따르면 부산국제 영화제 극장에는 총 1만8311명이, 온라인(비대면) 프로그램에는 3만201명의 관객이 참여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극장 관객수가 부국제 평균관객인 18만여 명에 비해 작은 수치일 수 있다. 하지만 비대면, 비접촉 등 코로나19 시대 행사로서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프로그램에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줬다. 하이라이트는 영화인 게스트와 관객의 대화였다. 줌을 이용한 창의적인 방식을 선보였다. 대외적으로 내세우고 싶은 건 세계 다큐멘터리의 거인인 미국 거장 프레딕 와이즈먼(만 90세)의 ‘관객과의 대화’다. 코로나19가 아니어서 정상 개최를 했더라도 그 분을 부산에 모시긴 힘들었을 거다. 그런 거인과 관객이 만날 수 있게 된 점에 자랑스럽다”고 자평했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올해 부국제 키워드로 ▲성숙한 시민의식 ▲관객참여율 ▲성공적인 GV(Guest visit)를 꼽았다. 남 프로그래머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언급하며 “올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방역을 했다. 실제로는 과하지 않으면 영화제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자부할 수 있었던 건 안전한 영화제를 치러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관객참여율에 대해선 “올해 좌석수의 25%만 판매를 했다. 작년의 10분의1 이하다. 오늘 최종적으로 몇 명이 오신지 모르지만 예매된 것만 1만 8천석이다. 최종 좌석 점유율이 90%다. 이정도 수치는 처음”이라며 “관객들이 영화에 목말랐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올해 첫 도입한 새로운 GV인 온라인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 수석프로그래머는 “해외에 있는 영화인들이 온라인으로나마 영화제를 한 다는 데에 감동했고, 관객과 만나는 시간이 뜻깊다고 했다. GV를 온라인으로 대규모 연결을 한 것이 올해 가장 내세울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올해 GV는 성공적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올해 BIFF는 거장의 귀환과 풍성한 화제작을 중점으로 다뤘다. 칸영화제 선정작 가와세 나오미의 ‘트루 마더스’,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차이밍량의 ‘데이즈’,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구로사와 기요시의 ‘스파이의 아내’가 대표적이다. 특히 ‘미나리’는 해외영화제에서도 호평 받았다.

한편 제 14회 아시아필름어워즈(Asian Film Awards Academy, 이하 AFAA)의 수상자와 작품으로는 ▲‘기생충’(작품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남우주연상) ▲‘나의 아들에게’ 왕샤오슈아이(감독상) ▲‘37초’ 히카리가 (신인감독상) ▲‘소년시절의 너’ 저우둥위(여우주연상) 등이 있다.

제23회 아시아프로젝트마켓(Asian Project Market, 이하 APM) 수상작에는 ▲짠 탱 휘 감독의 ‘체크 표시’(베트남) ▲래 빈 장 감독의 ‘인간 창조’(베트남, 싱가포르) ▲키슬레이 감독의 ‘너의 가치’(인도)▲ 이명세 감독의 ‘무심한 듯 시크하게’(대한민국) 등이 이름을 올렸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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