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연기, 모델,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복합 엔터테이너’ KoN(콘)이 ‘She’에 이어 한 달 만에 두 번째 팝 보컬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이번에는 가을을 대표하는 명곡 ‘Autumn Leaves(고엽)’이다.
KoN(콘)은 ‘Autumn Leaves(고엽)’에서 마치 자신의 경험을 회상하며 사람들에게 들려주듯 담담하면서 따듯한 목소리로 노래를 풀어간다. 기교를 줄이고 음색과 발성만으로 가사 자체에 집중한 KoN(콘)의 노래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으로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간주에서도 자신의 화려한 바이올린 테크닉을 과시하기보다 절제와 기본에 충실한 연주를 들려준다. 풍성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더불어 곡 전체를 관통하는 아코디언, 기타의 선율은 쓸쓸하면서도 찬연하게 빛나는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KoN(콘)이 클래식 팝송을 엄선해 매달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클래식의 의미를 다양한 장르에서 찾아내려는 KoN(콘)다운 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매달 한 곡씩 KoN(콘)의 목소리로 팝송을 받아 듣는 재미가 쏠쏠하기만 하다. 이런 분위기라면 12월 세 번째 팝은 겨울 곡 혹은 캐럴이지 않을까. 상상하고 기대하는 재미도 매월 자라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