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한국선수, 개인적으로도 첫 4강
31일 중국 셰얼하오와 결승행 다퉈
한국의 마지막 희망, 신진서 9단이 삼성화재배 4강에 진출했다.31일 중국 셰얼하오와 결승행 다퉈
8강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신진서 9단. 사진|한국기원
30일 각국에 마련된 특별대국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에서 신진서 9단은 중국 스웨 9단에게 21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대회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1승을 더한 신진서 9단은 올해 56승 5패로 91.8%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국 후 신진서 9단은 “16강 바둑 내용이 너무 좋지 않아 오늘 대국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오늘도 내용이 좋지 않았다. 4강은 더 많이 신경쓰겠다”면서 “대국마다 힘든 바둑을 두고 있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잘 보강해서 더 좋은 바둑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두 판의 형제대결에서 커제 9단이 리쉬안하오 9단에게 16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고, 양딩신 9단이 리웨이칭 8단에게 191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중일전에서는 셰얼하오 9단이 일본의 유일한 8강 진출자 이치리키 료 8단을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삼성화재배 첫 4강에 오른 신진서 9단은 31일 중국 셰얼하오 9단과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5전 전승으로 우세하다.
건너편 조에서는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과 3위 양딩신 9단이 격돌한다.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31일 4강전을 마친 뒤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결승3번기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