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히든싱어6’ 이소라 최종 우승 반전…혼란의 판정단 (종합)

입력 2020-10-31 0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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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히든싱어6’ 이소라 최종 우승 반전…혼란의 판정단 (종합)

JTBC ‘히든싱어6’(기획 조승욱, 연출 홍상훈 신영광)의 시즌 마지막 원조가수 이소라가 ‘팬심’으로 가득 찬 모창능력자들에게 감격하며 눈물과 감동의 뮤직쇼를 최종 우승으로 장식했다.

30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에는 제작진이 8년 동안 공들여 섭외한 가수 이소라가 드디어 출연, 이날의 연예인 판정단을 열광하게 했다. 이소라는 “집 밖에 잘 안 나오고 TV도 안 봐서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여러분은 그냥 편하게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1라운드 미션곡으로는 라디오 신청곡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신청곡’이 제시됐다. 이 곡에 대해 이소라는 “타블로가 만든 곡이어서 랩도 타블로에게 부탁했는데, 다른 사람이 더 어울릴 것 같다고 해서 BTS 슈가가 피처링을 하게 됐다”며 “가이드 녹음은 이하이 씨가 해 줬다”고 화려한 비화를 밝혔다. 딘딘은 “신청곡으로 가장 많이 오는 곡 톱3에 늘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1라운드가 끝나자 판정단이 “원래 이런 거냐”며 충격에 빠진 가운데, 통 안에 있던 이소라는 “제 원래 노래 스타일과는 3, 4번이 더 비슷하지 않았나...”라고 ‘역대급 말실수’를 저질렀다. 이에 “4번이 진짜”라고 했던 ‘비긴어게인’ 팀 헨리와 이수현은 “우린 망한 거야?”라며 망연자실했고, MC 전현무는 “누나...마이크 내려놓으세요”라고 소리쳤지만 엎질러진 물이었다. 탈락자는 735표를 받은 ‘피해의식 이소라’ 박진아였고, 총 218표를 받아 4등을 한 5번 이소라는 “내가 3, 4번처럼 노래가 안 됐다. 뭐지, 저 사람들은? 얼마나 노래 연습을 한 거야”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진 2라운드 미션곡은 ‘제발’이었다. 이소라는 “이 노래 너무 어려운데...”라며 잔뜩 긴장했다. 이소라의 걱정처럼 2라운드에서도 판정단은 혼란스러워했고, ‘빅마마’ 이혜정은 “장을 봐오긴 했는데, 뭘 사 왔는지 하나도 모르는 기분”이라며 난감해 했다. 하지만 이수영은 “2번에서 언니만의 비브라토가 나와서 ‘우리 언니 정정하시구나’라고 생각했다”며 확신했다.

이수영의 말대로 2번에서 이소라가 나왔지만, 4번에서는 아무도 예상 못한 남자 모창능력자가깜짝 등장해 모두에게 쇼크를 선사했다. 이소라 역시 “너무 놀라운데?”라며 신기해 한 가운데, 탈락자는 2064표(득표율 46.97%)를 받은 3번 ‘쓸쓸 이소라’ 이아리였다. 이소라는 3등으로 라운드를 통과했다.

탈락한 이아리는 “중학교 시절 늘 ‘음악도시’를 들었는데, 다정한 클로징 코멘트를 한 번 더 듣고 싶다”고 요청했고, 이소라는 “여기 출연자들은 다 가수한테 이렇게 좋은 얘기를 해 주나요? 너무 다 위로가 되는 얘기네요”라며 감격했다. 이후 후배 가수 판정단인 린, 이수현, 정승환, 호피폴라 등이 ‘히든싱어의 프로포즈’ 콘셉트로 이소라에게 바치는 스페셜 무대를 선보이자 더욱 감동한 이소라는 “울 뻔했다. 이 시간이 제일 좋다”며 “노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모두가 음악에 취한 가운데 발표된 3라운드 미션곡은 이소라의 노래 중 가장 밝은 곡으로 꼽히는 ‘청혼’이었다. 이소라는 “사랑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차 있던 때 쓴 가사”라고 곡 소개를 하다가 모창능력자들을 향해 “대충 좀 해 주세요. 이 프로그램을 하니까 가수는 굉장히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라며 애원(?)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청혼’ 노래 중간 3번에서 이소라가 나오자 판정단은 또 한 번 경악했다. 특히 2번에서 나온 ‘남자 모창능력자’를 본 송은이는 “너무 쉽다고, 소라 언니는 2번이라고 생각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이수영은 “2번이 너무 능숙해서 3번이 2번을 따라하는 것 같았다”며 놀라워했다.

이후 모창능력자들의 정체가 차례로 공개됐다. 1번 ‘track9 이소라’ 조혜진은 “언니의 음악이 사람의 인생을 구하기도 한다”며 눈물을 보였고, 4번 ‘별 이소라’ 김은주는 “삼수를 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졌는데 ‘별’이라는 가사에서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해 이소라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이어 2번 ‘아멘 이소라’ 권순일은 “선배님의 팬인 어반자카파의 리더 권순일”이라고 밝히며 “선배님 공연 30번 중 20번은 갔고, 매년 화환도 보냈다”며 이소라의 모든 테이프와 CD, 친필 메시지를 모은 ‘완벽 컬렉션’을 공개했다. 권순일의 정성에 이소라는 “제가 노래를 너무 쉽게 부른 건 아닌지...나도 나만큼 날 아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가져야겠다”며 감동했고, 모창능력자들의 멋진 스페셜 무대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지 말아요’가 이어졌다. 이 무대를 본 이소라는 “이런 환대는 지금까지 못 받았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잘해 준다 해도 너무 과하거나 진실되지 않아 보일 때도 많았는데, 오늘 그런 마음이 많이 씻겼어요”라며 진심으로 감사했다.

3라운드 탈락자는 ‘track9 이소라’ 조혜진이었고, 이소라는 1053표(득표율 24.94%)로 3위에 올랐다. 1위는 단 688표(득표율 16.3%)를 가져간 ‘아멘 이소라’ 권순일이 차지, ‘남자 모창능력자’의 저력을 보였다.

원조가수 이소라와, 1라운드에서 “가장 비슷하다”는 말을 들은 3, 4번이었던 권순일 김은주가 진출한 4라운드 미션곡은 이소라가 가장 아끼는 노래라고 밝힌 ‘바람이 분다’였다. 감동적인 무대가 끝나고 1번에서 권순일, 2번에서 이소라, 3번에서 김은주가 나왔고, 권순일이 먼저 아쉽게 3위로 무대를 떠났다. 이소라와 단둘이 남은 김은주는 “상금을 받는다면 뭘 하고 싶은지”라는 질문에 “소라언니랑 맛난 걸 먹고 싶다”고 소박한 소망을 밝혔고, 이소라는 “먹으면 되죠”라며 김은주의 우승을 오히려 바랐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한 번도 2위권 안에 들지 못했던 이소라는 4라운드에선 총 5552표 중 4282표(득표율 77.13%)를 얻어 압도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라는 “어떡하지? 정말 놀랍고 미안하고 고맙다”며 “순간 전현무 씨, 너무 잘 생겨 보인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마지막 원조가수 이소라 편을 마친 JTBC ‘히든싱어6’은 시즌6 최고의 모창능력자들이 모두 모이는 왕중왕전으로 11월 6일 금요일 밤 9시 돌아온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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