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포 3방’ 제주 유나이티드, 올해 K리그2 우승 확정…내년 K리그1행

입력 2020-11-01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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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1년 K리그1(1부)로 복귀한다.

제주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2부) 26라운드 서울 이랜드FC와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17승6무3패(승점 57)를 마크한 제주는 2위 수원FC(16승3무7패·승점 51)에 승점 6차로 앞서 잔여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트로피와 메달, 상금 1억 원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 강등의 아픔을 맛본 제주는 K리그2에서 한 시즌만을 보내고 곧바로 K리그1로 복귀하게 됐다. 강등된 팀이 K리그2 무대에서 곧바로 승격권을 따낸 것은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상무 상무에 이어 제주가 2번째다.

제주는 포메이션(3-4-3)과 베스트11에 큰 변화 없이 총력전으로 나섰다. 좌우 윙백 정우재와 안현범의 측면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져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제주는 전반 22분 기분 좋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최전방 공격수 진성욱이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볼은 상대 수비수를 튕겨 아웃됐다. 비디오판독 시스템인 VAR 확인 결과 볼은 서울 이랜드 수비수 팔에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은 선언했고, 정우재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1-0으로 앞섰다.

후반 초반 레안드로를 교체 투입해 공격 비중을 높인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고전한 제주는 후반 중반 이후 경기의 흐름을 되찾았다. 28분 강윤성이 진성욱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로 연결해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사실상 K리그1 승격 확정을 알리는 축포였다. 후반 33분 3번째 골을 책임진 진성욱은 1골·1도움과 선제골 PK 유도 등으로 만점 활약했다.

한편 승격을 위한 K리그2 자체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노리는 서울 이랜드(11승5무9패·승점 38)는 아쉽게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제주를 꺾어 승점 3을 보탰다면 PO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었지만 후반 막판 2골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서울 이랜드는 7일 전남 드래곤즈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PO 진출 경쟁을 하고 있는 대전하나 시티즌의 잔여 2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달 17일과 21일로 연기된 상황이다. 서울 이랜드는 전남전에서 총력전을 펼쳐 승리해야만 하는 입장에 놓였다.
서귀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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