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김영철.
김영철이 세상을 떠난 박지선을 떠올리며 울컥했다.
김영철은 3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 FM’을 생중계로 진행했다. 이날 방송은 박지선을 애도하는 뜻으로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하지 않았다.
김영철은 ‘영철본색’ 코너에서 김혜란 작가의 ‘너의 이름은 어떠니’ 속 한 구절을 소개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수지본색 코너에 출연하던 박지선이 소개했던 구절이기도 하다. 한 청취자는 “수지본색으로 박지선 언니가 읽어줬던 구절이 너무 좋아서 제가 따로 메모장에 적어뒀었는데 언니가 떠났다는 거짓말 같은 뉴스에 다시 꺼내서 한번 읽어봤어요. ‘사랑은 나의 부재를 알아주는 사람’이라는 구절에서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모두 지선 언니를 너무 사랑했고 영원히 사랑한다는 말을 지금이라도 전하고 싶어요”라는 사연을 보냈다.
김영철은 “수지 본색으로 박지선이 재기발랄하게 1m 앞자리에서 읽어줬던 생각이 난다. 박지선 특유의 의상이 눈에 아른 거린다”며 울먹였다. 이어 “김혜란 작가 소설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1년 반도 더됐다. 지선이가 읽어주던 모습이 생각나고 오늘은 참 쉽지가 않다. 아마 많은 개그맨들이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 싶다”며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