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故박지선 사망, 부검·유서 공개 않기로 “유족 의사 존중”

개그우먼 박지선 모녀가 사망한 가운데, 경찰이 부검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3일 박지선 사망 사건과 관련해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고려했으나 타살 가능성이 낮고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박지선은 지난 2일 서울시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모녀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박지선 부친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시신에는 외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경찰은 현장검식 과정 중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를 발견했다. 노트 1장 분량의 메모는 박지선의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며, 유족은 내용 공개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시신의 외상이 없는 점,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 등을 근거로 극단적인 선택의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박지선 모녀의 빈소는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 마련됐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