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CJENM
이석훈은 1일 뮤지컬 ‘킹키부츠’ 마지막 공연을 마친 직후 SNS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이석훈은 “타고난 재능이 없고 배움이 느리면 노력으로 모든 걸 해내겠다고 다짐하면서 뮤지컬을 시작했습니다. 2018년도에 ‘킹키부츠’란 작품으로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수많은 고민과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린 순간도 배우들과의 호흡이 찰떡같이 맞아 소름이 돋았던 순간도 이 모든 순간순간 소중히 마음에 담겠습니다. 이 과정들을 다 거름삼아 앞으로 좋은 배우로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석훈은 “저는 분명 한 단계 올라섰다고 생각합니다. 속도보단 방향이라 믿으며 나아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찰리 이석훈이었습니다”라고 뭉클한 인사를 전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제리 미첼 연출, 신디 로퍼 작사, 작곡으로 브로드웨이는 물론 전 세계인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으며 흥행 불패를 이어온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2014년, 2016년, 2018년에 이어 지난 8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된 4번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18년 ‘킹키부츠’로 뮤지컬 무대에 처음 오른 이석훈은 이번 공연에도 구두공장을 되살리기 위해 80cm ‘킹키부츠’ 만들기에 도전하는 찰리 역을 맡았다. 이석훈은 2년 만에 더욱 완숙해진 연기와 깊어진 무대 해석 능력, 무르익은 가창력으로 또 한 번 자신의 인생 캐릭터를 갱신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석훈은 ‘킹키부츠’ 출연 이후 ‘광화문 연가’ ‘웃는 남자’등의 타이틀 롤을 거머쥐며 명실상부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한층 더 깊어진 실력을 입증한 이석훈의 향후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