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대표팀, 아시아컵 예선 불참 결정

입력 2020-11-04 13: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남자농구국가대표팀.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남자농구국가대표팀.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남자농구국가대표팀(감독 김상식)이 11월말 바레인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 나서지 않는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일 이사회를 통해 11월 27일과 30일 예정된 아시아컵 예선에 남자대표팀을 파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뒤 3일 이를 FIBA에 전달했다.

당초 FIBA는 2021년 아시아컵 대회를 앞두고 올해 2월부터 내년 2월까지 홈&어웨이 방식으로 예선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큰 차질이 불가피했다. 이에 홈&어웨이 방식 대신 참가국들을 조별로 한 장소에 모아 예선을 치르는 차선책을 마련했다. 한국,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가 속한 A조는 바레인 마나마로 경기장소가 정해졌다.

협회는 개최지인 바레인이 인구밀도에 비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아 대표팀을 파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전격적으로 바레인 예선대회 참가 포기를 결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바레인의 확진자 수가 인구밀도에 비해 많다. 또 비행기 직항편이 없어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FIBA에 불참 사유를 담은 공문을 보냈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호주, 필리핀 등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일찌감치 아시아컵 예선 불참 의사를 전한 상태다. 불참국가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FIBA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참가 시 소속 선수들을 내줘야 했던 남자프로농구 각 구단은 협회의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A구단 관계자는 “참가를 강행했다가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 리그를 중단해야 할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협회가 발 빠르게 잘 결정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