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재개장, 축 있으면 ‘쌍승’…혼전경주엔 ‘삼복승’

입력 2020-11-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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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광명 스피돔에서 진행된 44회차 3일차 경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11월 8일 광명 스피돔에서 진행된 44회차 3일차 경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재개장 후 승식 3가지로 축소…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

1/7 확률 ‘단승’, 배당 낮아 관심 뚝
2파전 구도엔 과감하게 쌍승에 베팅
3파전 이상땐 1/35 확률 삼복승 픽
8개월 이상 공백기를 가졌던 벨로드롬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하지만 장기 휴장으로 인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1∼2개월 정도는 선수들의 몸 상태나 경기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좀더 재미있게 경륜을 즐기기 위해 경주 유형과 승식을 접목해 분석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재개장 후 시행되고 있는 승식은 3가지
휴장 이전 경륜 승식은 단승, 연승, 복승, 쌍승, 삼복승, 쌍복승, 삼쌍승식 등 총 7가지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재개장 직후 현재 승식은 3가지로 축소돼 단승, 쌍승, 삼복승식만 시행되고 있다. 단승식은 1/7 확률로 1위 선수만 맞히면 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축 선수들의 몸 상태를 모른다는 점과 확률이 높은 대신에 배당은 낮아 경륜 마니아들의 관심도가 떨어진다. 이에 비해 쌍승식은 1/42 확률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승식 중 확률이 가장 낮다. 1, 2위 선수를 정확하게 맞혀야 하는데, 축 선수도 구별하기 쉽지 않은데 후착까지 정확해야 하니 적중에 큰 어려움이 따른다. 워낙 변수가 많다보니 축이 바뀌거나 인기 4∼7위 선수가 후착으로 들어와도 높은 배당이 형성된다. 삼복승식은 1/35 확률로 순위와는 상관없이 1, 2, 3위 선수를 맞히면 된다. 확실해 보였던 우승자와 후착 선수가 뒤바뀌더라도 삼복승의 경우엔 적중될 수 있다.

경주 유형과 승식을 접목하라
확실한 축이 나타나는 경주는 과감하게 쌍승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추천된다. 축이 있다면 그 후착은 축 앞에 위치한 선수거나 후미 선수로 축약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선수들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기에 확실한 축 선수가 무리하기보단 순리대로 풀어갈 공산이 높다.

2파전 구도로 편성된 경주에서도 쌍승식으로 도전해볼 수 있다. 현재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자는 승부욕보단 안전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양강 선수가 굳이 우승 욕심을 부리기보단 타협하며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당분간 높아 보인다. 핵심차권과 받치는 차권을 같이 준비해둔다면 환수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3파전 이상의 혼전성 경주에서는 무리하게 쌍승식을 노리기보단 삼복승으로 접근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선수들이 안전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자신이 축이 아니라면 꼭 우승을 원하기보단 3위 안에만 들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혼전경주라도 경주의 핵심 선수들은 있기 마련이므로 1∼2명의 선수만 먼저 뽑아낸다면 적중 확률은 높아진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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