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외인투수 고전…KT, 데스파이네마저 4이닝 4실점

입력 2020-11-10 2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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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중립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KT 데스파이네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중립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KT 데스파이네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닝이터’의 면모를 뽐낸 꾸준함과 최악의 고전을 기록했던 10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KT 위즈)가 어느 쪽에 가까운가는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의 향방을 쥔 중요한 질문이었다. 뚜껑을 열자 데스파이네의 모습은 후자였다. 4이닝 4실점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데스파이네는 10일 고척 두산 베어스와 PO 2차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7안타 2볼넷 1사구 3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투구수는 71개. 포심패스트볼(최고 155㎞)과 투심패스트볼(최고 153㎞) 모두 구속은 충분히 찍혔지만, 힘에서 두산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7안타 모두 커터, 투심(이상 3개), 포심(1개) 등 패스트볼 계통의 구종을 던지다 허용했다.

제아무리 구속이 빨라도 스트라이크존 복판으로 몰리면 KBO리그 최정상 수준의 두산 타자들을 이겨낼 수 없었다. 기록상으로 4사구는 3개뿐이었지만, 변화구 제구에도 애를 먹으며 스트라이크(39개)와 볼(32개)이 비슷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하는 듯했지만, 2회초 3연속안타 허용으로 선취점을 빼앗겼다. 3회초 2사 1·3루, 3B-0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4회초는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5회초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무사만루 위기를 남겨둔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후속 유원상이 승계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데스파이네의 자책점은 ‘4’까지 불어났다.

정규시즌 35경기 207.2이닝(이상 1위) 동안 15승8패, 평균자책점(ERA) 4.33으로 이닝은 확실히 책임졌지만, 10월 7경기(6선발)에선 승리 없이 1패, ERA 6.29로 고전했다. PO 2차전 데스파이네는 10월에 더 가까웠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PS). 젊은 선수들의 경험이 적기 때문에 외국인투수의 활약은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KT는 이틀 연속 외국인투수의 고전으로 고개를 숙였다. 9일 1차전에선 선발자원 윌리엄 쿠에바스가 0-0으로 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으나 0.2이닝 1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3차전 선발투수로 쿠에바스를 내정한 뒤 불펜피칭 차원에서 감각을 살리고자 실전에 투입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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