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 조동인이 극의 미스터리를 높이는 키메이커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조동인은 지난 1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극본 이수현, 연출 박승우) 5회에서 미스터리의 연결고리로 활약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차가운 얼굴로 김서진(신성록 분)을 감시하고 한애리(이세영 분)를 조사하는 것은 물론, 곽송자(황정민 분)와 만남까지 가진 그의 수상한 행보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지난 방송에서 이택규(조동인 분)는 김진호(고규필 분)의 집을 찾아온 한애리의 뒤를 쫓다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 이후 그는 김서진을 찾아온 한애리를 주시하며 이를 누군가에게 보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김서진은 이택규의 수상한 행보를 조금씩 눈치 채기 시작했다. 김서진은 한 달 전 이택규의 뺨에 났던 상처를 떠올리며 의심을 키웠고, 한애리가 살해당할 예정이었던 오피스텔 403호를 조사하다가 그의 흔적을 발견해 충격을 받았다. 결국 한애리가 보내준 영상을 보고 이택규를 향한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며 위치 추적을 하게 된 김서진. 하지만 이택규는 누군가의 지시로 이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한애리의 정체를 조사하는가 하면, 서도균(안보현 분)에게 이에 대해 보고해 반전을 선사했다. 특히 서도균은 죽은 줄 알았던 김서진의 아내 강현채(남규리 분), 딸 김다빈(심혜연 분)과 함께 있어 충격을 안기기도. 무엇보다 방송 말미, 이택규가 곽송자 앞에 모습을 드러내 “유중건설에서 나왔습니다. 잠시 얘기 좀 하실까요?”라는 장면과 김서진이 목을 매고 죽어 있는 곽송자의 시신을 발견하는 모습이 교차되면서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 궁금증을 한껏 고조시켰다.
조동인은 미스터리로 점철된 이택규를 묵직한 카리스마로 소화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김서진의 수행비서인 이택규는 김서진의 아내와 딸을 숨기고 있는 서도균, 김다빈 유괴 사건의 진범인 김진호, 김서진과 함께 이 사건을 파헤치고 있는 한애리와 그녀의 엄마인 곽송자까지, 유중건설과 관련해 비밀을 가지고 있는 모든 인물과 연결이 되어있다. 조동인은 이처럼 다양한 인물들과 얽혀있는 이택규의 수상한 행보를 날카로운 눈빛과 짧은 대사 속에 녹여내며 몰입감을 높였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택규가 조동인의 탄탄한 연기를 만나 존재감 있는 캐릭터로 완성됐다.
특히 이택규를 쫓던 김서진이 곽송자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앞으로 그가 어떤 행보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는 상황. 이택규의 미스터리를 한층 끌어올린 조동인의 활약에 많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