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치’ 장동윤X정수정 존재감 빛났다

입력 2020-11-12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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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 정수정이 국내 최초 밀리터리 스릴러를 빛낸 존재감으로 지난 4주를 가득 채웠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써치’(극본 구모 고명주, 연출 임대웅 명현우)의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장동윤과 정수정. 최전방 비무장지대란 배경과 '군인'이라는 역할에 대해 두 배우 모두 ‘첫 도전’이란 단어를 언급했다. 그러나 처음이란 사실이 무색할 만큼 각자의 캐릭터로 완벽 변신, 몰입도 높은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장동윤은 자신을 대표했던 이미지인 ‘소년미’ 대신, 한층 벌크업된 ‘남성미’를 입어 첫 등장부터 화제를 모았다. 액션에 최적화된 몸을 만들었을뿐 아니라, 군견병 용동진 병장이란 캐릭터를 위해 직접 핸들링 훈련에 돌입, 네 발의 전우와 완벽한 '개'미스트리를 보여줬다. 그뿐만 아니라 말년 병장 다운 허세와 패기, 전 연인과의 재회에 달라지는 미세한 감정, 괴생명체 앞에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행동력, 전우를 잃은 슬픔에 분노로까지 번지는 롤러코스터 감정까지. 외적인 변신뿐만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 연기에서 나타난 내적인 연기까지 모두 잡았다.

정수정은 화생방 방위사령부 엘리트 손예림 중위로 시청자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단정하게 정돈한 머리, 각 잡힌 군복 등 본 적 없던 비주얼로 등장한 그녀는 비무장지대에서 시작된 정체불명의 공격의 실체를 집요하게 파헤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정수정은 깊고 단단한 눈빛과 탄탄한 액션 기본기, 방송 전부터 신경 썼던 실제 군인들 특유의 언어 습관과 행동으로 능동적이고 프로다운 군인 손예림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냉철한 판단력과 뛰어난 능력을 갖춘 캐릭터를 단단한 연기로 선보였다.

무엇보다 방송 전, ‘전 연인’ 설정으로 호기심을 불어넣었던 용병장과 손중위의 관계가 23년 전부터 이어져 있었단 사실이 주목됐다. 1997년 귀순의사를 밝혔던 리경희 소좌(이가경)가 손중위의 어머니이며, 당시 귀순 유도 작전을 펼쳤던 조민국 대위(연우진)가 용병장의 아버지임이 밝혀진 것. 게다가 손중위는 아직 친부모가 귀순하려던 북한 상급 장교란 사실에 대해 알지 못하고, 용병장에게는 사살해야 하는 타깃, 즉 ‘녹색 눈’의 괴생명체가 아버지란 폭탄이 남아있다. 거침없이 휘몰아치는 전개에 잠시나마 숨통을 틔울 수 있는 한 줌 러브라인에 이어 23년 전부터 시작된 처절한 운명까지 함께 하게 된 두 사람. 이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풀릴지 남은 2회에 기대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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