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허리디스크 치료, 심부근육 정상화가 열쇠

입력 2020-11-16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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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역 부평그린마취통증의학과 박정우 원장

척추는 인체의 대들보 같은 존재다. 상체를 꼿꼿이 지지하는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척수 보호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 것. 하지만 노동 강도가 거센 만큼 손상을 입을 확률 역시 높아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척추 질환 발병으로 인해 일상생활 속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은 척추를 포함한 근골격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근골격계란 인간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근육 및 골격계 등을 총칭하는 개념을 말한다. 골격계는 인체 틀을 유지하는 뼈와 연골, 관절, 인대 등의 섬유성 결합 조직을 뜻하는데 만약 이러한 근골격계에 손상이 발생하면 통증 및 운동 기능 저하를 겪는다. 허리디스크 발병 역시 마찬가지다.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에 손상이 나타날 경우 극심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발 저림, 보행 장애를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중요한 것은 근골격계 손상이라고 하여 무조건 골격계 문제만으로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허리디스크의 경우 추간판 손상 문제로 국한되어 나타나는 병증이 아니다. 심부근육의 조직적 손상으로 인해 허리디스크 발병을 부추길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심부근육은 신체 중심을 지지하는 일종의 근조직으로 횡경막, 골반기저근, 척추기립근 등이 대표적이다. 외관 상 드러나지 않으나 복부, 등, 허리, 골반 등 골격에 가까이 붙어 관절의 원활한 움직임을 돕는다. 척추 인근에 자리한 심부근육의 경우 척추를 지탱하고 유연한 굴곡 운동이 이뤄지도록 견인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이러한 심부근육 기능이 저하될 경우 자세 불안정, 힘의 불규칙한 분배 등의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허리디스크, 인대통, 근육통, 염좌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허리디스크를 치료하고자 한다면 척추 구조 정상화는 물론 심부근육의 기능 개선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 이는 통증 재발을 막는 필수 사항이기도 하다.

심부근육 건강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도수교정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도수치료란 전문 치료사가 환자 체형을 분석한 다음 숙련된 기술을 바탕으로 통증 원인 부위를 직접 교정시키는 비수술 요법이다.

도수치료의 경우 허리디스크 초기 증상 및 척추관협착증 등에 의한 통증 경감 효과를 나타낸다. 이외에 다발성근육통, 척추측만증, 골반 틀어짐, 목덜미 통증 등 심부근육과 관계된 근골격계 이상 증세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척추체와 주변 심부근육 등을 손으로 자극해 병증을 개선하고 말초신경 이완 효과까지 이끄는 것이 포인트다. 또 림프 및 혈액순환 개선 효과도 나타내 긴장된 척추 주변 근육 및 신경 이완에 도움을 준다.

도수치료 외에 허리디스크 증상을 개선하는 또 다른 비수술 요법으로 인대강화주사요법, 체외충격파 치료법을 꼽을 수 있다. 인대강화주사 치료는 인체에 무해하며 인대 대비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주입함으로써 인대를 새롭게 재생시키는 치료법이다. 약해진 척추 주변 인대를 튼튼하게 만들어 운동기능을 회복시키고 만성통증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통증부위에 1000~1500회 정도 충격파를 가해 혈관 재생 및 척추 주변 조직 활성화를 도모하는 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허리 통증 개선, 척추 가동 범위 제한 완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추간판 탈출로 수핵이 신경을 자극하는 허리디스크의 병증만 치료하는 사례가 많은데 만약 심부근육 강화 포인트를 놓칠 경우 지지 불안정으로 인해 언제든지 디스크 재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환자 개개인의 올바른 생활습관도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허리디스크의 근원적 치료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부평역 부평그린마취통증의학과 박정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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