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 딜’에 술렁인 프로농구, 트레이드 또 나올까?

입력 2020-11-1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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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이종현. 사진제공|KBL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20일부터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빠듯한 일정에 지친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는 팀들에는 전력을 재정비하거나 보강할 수 있는 기회다.

11일 울산 현대모비스-고양 오리온-전주 KCC는 근래 보기 드문 초대형 삼각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며 취약 포지션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빅맨 자원이 부족했던 오리온의 경우 센터 이종현(26·203㎝)을 영입한 이후 2연승을 달리며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에 앞서 몇몇 구단은 백업 선수 또는 롤 플레이어를 놓고 마냥 고민만 거듭하다가 트레이드를 추진하지 못했는데, 과감한 결단을 내린 현대모비스, 오리온, KCC의 행보에 적지 않은 자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농구 관계자는 17일 “감독들이 다른 팀으로 보낸 선수가 잘할 경우에 대한 걱정을 하다보니 트레이드에 소극적인 자세가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A구단 관계자는 “팀에서 잘 활용하지 않는 선수인데도 감독님이 고민하다가 결국 트레이드를 하지 않았다. 우리가 받는 카드가 나쁘지 않았음에도 성사가 되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세 팀(현대모비스·오리온·KCC)을 보니 우리가 너무 소극적이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10개 팀은 23일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16일 KBL센터에서 지명권 순서 추첨을 마쳤다. 각 팀의 지명 순위가 정해진 상태다.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선수들 중 차민석(제물포고), 이우석(고려대), 박지원(연세대) 등이 상위지명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모두 즉시전력감은 아니다. 당장 전력보강이 절실한 팀이라면 신인지명권을 활용해 타 팀의 주전급 또는 롤 플레이어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 KBL에 따르면 20일까지 구단간 합의에 따라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의 양도·양수는 가능하다.

B구단 관계자는 “휴식기 동안 코칭스태프가 여러 각도에서 고민할 것 같다. 트레이드를 시도하는 팀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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