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인조 군필밴드’ 씨엔블루의 제2막 “모두 30대, 음악도 차분해져”
이종현의 탈퇴로 정용화 이정신 강민혁 3인조로 재정비된 밴드 씨엔블루. 이들이 멤버 모두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데뷔 10주년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17일 오후 3시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씨엔블루 여덟 번째 미니 앨범 ‘RE-CODE’ 발매 기념 온라인 음악감상회. 이날 씨엔블루는 신곡 무대를 공개하고 자체적으로 질의응답을 나누며 새 앨범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씨엔블루는 올해 멤버 전원이 군복무를 마치고 30대에 진입하며 제2막을 열었다. 군백기 끝에 3년 8개월만에 선보이는 앨범은 팀명인 ‘Code Name BLUE’를 다시 정의한다는 의미의 ‘RE-CODE’로 결정했다.
마지막 주자로 국방의 의무를 마친 강민혁은 “씨엔블루 멤버 모두 제대하고 30대를 맞이하게 됐다”면서 “무사히 전역한 것만으로 감사하다. 나름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많은 것을 배웠다. 동기들과의 전우애도 배웠고 열심히 운동도 했다”고 제대 소감을 밝혔다. 이에 이정신은 특급전사, 정용화는 특공대 출신임을 강조하며 여전한 티키타카를 자랑했다. 이들은 군 복무 중에도 휴가를 맞춰 회동해 팀의 미래를 함께 깊이 고민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씨엔블루의 새 앨범 타이틀곡 ‘과거 현재 미래 (Then, Now and Forever)’는 감수성이 짙은 멜로디에 얼터너티브 록 편곡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군대에 있는 동안 씨엔블루의 음악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이번에는 우리가 안 해본 장르, 하고 싶은 장르가 무엇인지 고민하다 이 곡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강민혁은 “신곡 ‘과거 현재 미래 (Then, Now and Forever)’ 가사가 다 나오기 전이었지만 ‘우리 과거, 현재, 미래에 있어’를 듣자마자 모든 감정이 떠오르더라. 이거다 싶었다. 용화 형이 또 한 건 했구나 싶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정신은 “가사가 없는 데모 형태일 때 꽂혔다. 사랑 노래일 수도 있고 나 자신을 위한 노래일 수도 있다. 넓게 생각할 수 있는 노래가 될 것 같았다. 듣는 분들에게 과거를 뒤돌아보고 앞으로를 짚고 넘어갈 수 있는 노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기타 리프를 메인으로 흘러가는 미니멀한 악기 구성이 돋보이는 어쿠스틱 팝 곡 ‘오늘은 이만 (Till Then)’, 미드 템포 R&B ‘없다 (In Time)’, 컨츄리 스타일의 포크 장르 음악 ‘추워졌네. (Winter Again.)’, 팬클럽 BOICE를 향한 진심을 담은 ‘Blue Stars’까지 다양하게 수록됐다. 새 앨범 전곡 정용화가 작사·작곡한 것이 특징이다.
정용화는 “전체적인 키워드가 ‘주어진 계절’의 느낌이다. 서른이 넘으면서 (음악도) 전체적으로 차분해졌고 톤도 다운됐다. 예전에는 ‘사랑 빛’ ‘LOVE GIRL’ 같은 감성이었는데 이제는 이런 톤의 곡이 많이 만들게 되는 것 같다. MSG도 많이 없어졌다. 음악도 예전 노래보다 좀 더 깊이 있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과거에는 젊고 패기 있는 음악이 많았다면 지금은 우리가 하고 싶은 ‘지금’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씨엔블루는 전 멤버 이종현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의 탈퇴 이후 변화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이종현은 ‘정준영 단톡방’ 논란과 BJ 다이렉트 메시지 논란 등으로 지난해 탈퇴했다.
정용화는 “우리 세 명에 잘 어울리는 최선의 모습과 방향을 많이 고민했다. 음악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고 강민혁은 “공백을 어떻게 채웠는지 모를 정도로 조화롭게 만들어진 것 같다. 노래를 들었을 때 그(이종현)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 세명의 음악을 만들어낸 것 같아서 좋다”고 고백했다. 이정신은 “강민혁도 나도 새로운 곡을 쓰면서 앞으로의 우리를 재정의해나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정용화 이정신 강민혁은 씨엔블루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짚어보며 미래를 꿈꾸기도 했다. 이정신은 “화려한 20대를 씨엔블루와 함께 했는데 30대에도 어떤 멋진 날이 펼쳐질지 기대되고 걱정도 된다. 지금 이 순간 굉장히 설레지만 선택이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솔직하게 10년 전을 생각하라면 개인적인 추억이 없다. 일만 한 것 같은데 내가 그걸 원하기도 했다. 그만큼 열심히 한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행복이었다. 만족스럽다”면서 “앞으로는 개인적으로 돌아보기도 하면서 활동할 수 있는 30대가 됐으면 좋겠다. 씨엔블루로서도 이대로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이번 앨범 대박 나고 싶다. 씨엔블루는 역시 씨엔블루다, 씨엔블루 역시 멋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팬 분들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같이 콘서트에 왔으면 좋겠다. 대대손손 함께하고 싶다. 나도 ‘내 자식을 밴드를 시킬까’ 고민하기도 하고”라고 청사진을 그려보기도 했다. 강민혁도 “대박 나고 싶은 마음은 같다. 많은 분들이 우리 앨범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동의했다.
씨엔블루는 오늘(17일)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여덟 번째 미니앨범 ‘RE-CODE’의 전곡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종현의 탈퇴로 정용화 이정신 강민혁 3인조로 재정비된 밴드 씨엔블루. 이들이 멤버 모두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데뷔 10주년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17일 오후 3시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씨엔블루 여덟 번째 미니 앨범 ‘RE-CODE’ 발매 기념 온라인 음악감상회. 이날 씨엔블루는 신곡 무대를 공개하고 자체적으로 질의응답을 나누며 새 앨범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씨엔블루는 올해 멤버 전원이 군복무를 마치고 30대에 진입하며 제2막을 열었다. 군백기 끝에 3년 8개월만에 선보이는 앨범은 팀명인 ‘Code Name BLUE’를 다시 정의한다는 의미의 ‘RE-CODE’로 결정했다.
마지막 주자로 국방의 의무를 마친 강민혁은 “씨엔블루 멤버 모두 제대하고 30대를 맞이하게 됐다”면서 “무사히 전역한 것만으로 감사하다. 나름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많은 것을 배웠다. 동기들과의 전우애도 배웠고 열심히 운동도 했다”고 제대 소감을 밝혔다. 이에 이정신은 특급전사, 정용화는 특공대 출신임을 강조하며 여전한 티키타카를 자랑했다. 이들은 군 복무 중에도 휴가를 맞춰 회동해 팀의 미래를 함께 깊이 고민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씨엔블루의 새 앨범 타이틀곡 ‘과거 현재 미래 (Then, Now and Forever)’는 감수성이 짙은 멜로디에 얼터너티브 록 편곡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군대에 있는 동안 씨엔블루의 음악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이번에는 우리가 안 해본 장르, 하고 싶은 장르가 무엇인지 고민하다 이 곡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강민혁은 “신곡 ‘과거 현재 미래 (Then, Now and Forever)’ 가사가 다 나오기 전이었지만 ‘우리 과거, 현재, 미래에 있어’를 듣자마자 모든 감정이 떠오르더라. 이거다 싶었다. 용화 형이 또 한 건 했구나 싶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정신은 “가사가 없는 데모 형태일 때 꽂혔다. 사랑 노래일 수도 있고 나 자신을 위한 노래일 수도 있다. 넓게 생각할 수 있는 노래가 될 것 같았다. 듣는 분들에게 과거를 뒤돌아보고 앞으로를 짚고 넘어갈 수 있는 노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기타 리프를 메인으로 흘러가는 미니멀한 악기 구성이 돋보이는 어쿠스틱 팝 곡 ‘오늘은 이만 (Till Then)’, 미드 템포 R&B ‘없다 (In Time)’, 컨츄리 스타일의 포크 장르 음악 ‘추워졌네. (Winter Again.)’, 팬클럽 BOICE를 향한 진심을 담은 ‘Blue Stars’까지 다양하게 수록됐다. 새 앨범 전곡 정용화가 작사·작곡한 것이 특징이다.
정용화는 “전체적인 키워드가 ‘주어진 계절’의 느낌이다. 서른이 넘으면서 (음악도) 전체적으로 차분해졌고 톤도 다운됐다. 예전에는 ‘사랑 빛’ ‘LOVE GIRL’ 같은 감성이었는데 이제는 이런 톤의 곡이 많이 만들게 되는 것 같다. MSG도 많이 없어졌다. 음악도 예전 노래보다 좀 더 깊이 있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과거에는 젊고 패기 있는 음악이 많았다면 지금은 우리가 하고 싶은 ‘지금’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씨엔블루는 전 멤버 이종현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의 탈퇴 이후 변화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이종현은 ‘정준영 단톡방’ 논란과 BJ 다이렉트 메시지 논란 등으로 지난해 탈퇴했다.
정용화는 “우리 세 명에 잘 어울리는 최선의 모습과 방향을 많이 고민했다. 음악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고 강민혁은 “공백을 어떻게 채웠는지 모를 정도로 조화롭게 만들어진 것 같다. 노래를 들었을 때 그(이종현)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 세명의 음악을 만들어낸 것 같아서 좋다”고 고백했다. 이정신은 “강민혁도 나도 새로운 곡을 쓰면서 앞으로의 우리를 재정의해나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정용화 이정신 강민혁은 씨엔블루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짚어보며 미래를 꿈꾸기도 했다. 이정신은 “화려한 20대를 씨엔블루와 함께 했는데 30대에도 어떤 멋진 날이 펼쳐질지 기대되고 걱정도 된다. 지금 이 순간 굉장히 설레지만 선택이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솔직하게 10년 전을 생각하라면 개인적인 추억이 없다. 일만 한 것 같은데 내가 그걸 원하기도 했다. 그만큼 열심히 한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행복이었다. 만족스럽다”면서 “앞으로는 개인적으로 돌아보기도 하면서 활동할 수 있는 30대가 됐으면 좋겠다. 씨엔블루로서도 이대로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이번 앨범 대박 나고 싶다. 씨엔블루는 역시 씨엔블루다, 씨엔블루 역시 멋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팬 분들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같이 콘서트에 왔으면 좋겠다. 대대손손 함께하고 싶다. 나도 ‘내 자식을 밴드를 시킬까’ 고민하기도 하고”라고 청사진을 그려보기도 했다. 강민혁도 “대박 나고 싶은 마음은 같다. 많은 분들이 우리 앨범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동의했다.
씨엔블루는 오늘(17일)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여덟 번째 미니앨범 ‘RE-CODE’의 전곡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