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트렌드] 곰표에 유동골뱅이까지…수제맥주 컬래버 ‘러시’

입력 2020-11-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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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의 이색 협업 수제맥주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CU에서 ‘말표 흑맥주’와 ‘아워에일’을 고르고 있는 고객(왼쪽)과 세븐일레븐이 내놓은 ‘유동골뱅이맥주’. 사진제공 l CU·세븐일레븐

편의점 업계, MZ세대 겨냥 이색 맥주 잇달아 출시

CU, 감귤향 담은 ‘아워에일’ 판매
GS25, 랜드마크 시리즈 맥주 선봬
세븐일레븐은 유동골뱅이와 협업
편의점 업계가 이색 협업 수제맥주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주세법 개정으로 수제맥주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재미와 개성을 중시하는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을 겨냥했다. 맥주가 안주거리 동반 구매 효과를 내는 효자 상품인 점도 작용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최근 ‘곰표 밀맥주’와 ‘말표 흑맥주’를 연달아 내놓으며 흥행에 성공한 CU는 수제 맥주 제조업체인 제주맥주와 현대카드가 1년 6개월 간 공동 개발한 ‘아워에일’을 단독 판매한다. 수제맥주에 제주 설화 ‘선문대 할망신’의 독특한 스토리를 입혀 차별화를 꾀했다. 패키지에는 파랑(바다), 초록(오름), 빨강(해)을 활용해 보리와 홉으로 맥주를 빚는 할망신의 익살스런 모습을 담았다. 에일맥주 특유의 묵직한 홉 향과 쓴 맛을 최대한 줄이고 시트러스 향(감귤 향)과 달콤한 맛을 강조해 수제맥주 입문자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게 CU측 설명이다.

GS25는 수제맥주 브랜드 카브루와 손잡고 광화문, 제주 백록담, 경복궁, 성산 일출봉 등 국내 주요 랜드마크를 디자인한 수제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골뱅이 가공캔 업체인 유동골뱅이와 ‘유동골뱅이맥주’를 출시했다. 골뱅이무침이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다는 점에 착안했다. 매운맛과 잘 어울리는 달고 고소한 맛을 강조한 비엔나라거 스타일로 은은한 캐러멜 향을 느낄 수 있다. 이우창 세븐일레븐 주류담당 상품기획자는 “수제맥주는 이색 협업을 통해 브랜드 개성을 표현하는데 유연하고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를 경쟁력 삼아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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