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42회차 경주에서 첫 선을 보인 2020년형 모터와 보트.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020년형 총 110대 중 90대 출전
87·137번 모터는 모두 6착 부진
재개장한 경정은 42회차(11월 4일)부터 새로운 2020년형 모터와 보트가 사용됐다. 2020년형 모터는 총 110대로 그 가운데 42회차 48대, 43회차 42대 등 총 90대의 모터가 출전했다. 출전 모터 중 경주 결과를 기준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모터와 그렇지 못한 모터를 정리해 봤다.87·137번 모터는 모두 6착 부진
에이스로 치고나온 모터
30번 모터는 소개항주 타임 6.70초로 한성근(12기 A1 34세)이 42회차에 선탑해 다채로운 전법(휘감기, 휘감아찌르기)으로 두 번 모두 1착을 기록했다. 51번도 평범한 소개항주(6.74초) 기록이지만 선회 이후 치고 나가는 힘이 좋아 42회차 온라인 경주에서 다소 피트력이 불안한 원용관(4기 B1 46세)에게 두 번의 우승을 거머쥐게 했다. 97번은 42회차에서 김도휘(13기 A1 36세)가 선탑해 출전 모터 중 최고의 소개항주(6.65초) 기록으로 주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71번(김민천, 2기 A1 44세), 78번(이동준, 8기 A1 44세), 79번(김인혜, 12기 A1 44세) 모터들도 온라인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선수와 찰떡 호흡으로 2연승을 질주하며 우수 모터로 인정받았다. 눈여겨 봐야할 모터
신인 경기에 출전한 모터 중 20번은 김보경(16기 B2 26세)이, 124번은 손유정(16 기 B2 29세)이 선탑해 1착 1회, 4착 1회를 기록했다. 직선도 좋지만 선회 이후 치고 나가는 힘이 좋아 탑승자에게 좋은 성적을 안겨준 것으로 파악된다. 68번은 다소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 왔던 김지영(15기 B1 34세)이 선탑해 42회 1일차 4경주에서 불리한 아웃코스임에도 과감한 붙어돌기 전개로 2착을 거둔 후, 2일차 4경주 1코스에서 첫 승에 성공했다. 77번은 송효석(8기 A2 40세)이 선탑해 1착 1회, 2착 1회 성적을 기록했다. 80번 모터와 함께한 이미나(3기 B2 42세)도 42회 1일차 7경주에서 휘감아찌르기 전개 이후 1주 2턴에서 시즌 첫 승에 성공했고, 2일차 2코스 출전해 2착했다. 84번, 115번, 117번도 기력에서 뒤처지지 않는 모습이었다.기력이 살아나지 못한 모터
87번(소개항주 6.91초)과 137번(소개항주 6.89초) 모터는 4회 출전해 모두 6착했다. 130번(소개항주 6.87초)은 정민수(1기 B2 46세)와 김현주(16기 B2 21세)가 탑승했는데 전부 입상권과는 거리가 먼 성적을 거뒀다. 28번(소개항주 6.91초), 150번(소개항주 6.82초), 140번(소개항주 6.90초) 모터는 저체중 선수에게서도 확실한 기력을 끌어내지 못한 점을 눈여겨봐야한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주분석 위원은 “2020 형 신형 모터로 2회차 경주를 펼쳐 확실하게 모터 기력을 확정 짓기에는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소개항주 기록과 실전 경주에서의 피트력과 지속력이라면 당분간은 기록을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저조한 모터라도 탑승자의 정비력과 온라인 경주에서의 성적을 조금 더 세심한 분석을 통해 정리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