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바이오-에디뉴-안드레(왼쪽부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조 대행은 지난달 24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좋았던 기억을 지울 수 없었다. 대전하나는 바이오-에디뉴-안드레 등 브라질 삼총사를 동반 기용해 2-1로 이겼다. 바이오와 에디뉴는 선제골을 합작하는 등 맹활약했다. 그러나 안양전에 이들 3명을 모두 선발로 내세우기에는 부담이 따랐다. 전남전 이후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바이오는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 팀 차원에서 관리했지만,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였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안양전에 바이오를 선발로 출전시켰다가 부진하면 경기 전체가 꼬일 수 있어 조 대행은 심사숙고했다.
조 대행은 코칭스태프 회의 끝에 안양전에서도 브라질 삼총사를 믿기로 했다. 전반은 다소 답답했지만 후반 시작 3분 만에 에디뉴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바이오는 2개의 어시스트로 대전하나가 2골을 추가하는 데 기여했다. 에디뉴는 경기 후 “의사소통 등 많은 부분에서 브라질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게 편한 건 사실”이라며 삼총사끼리 좋은 호흡을 발휘하는 비결을 설명했다.
대전하나는 내년 K리그1(1부)로 승격할 한 팀을 결정할 K리그2(2부) 준플레이오프(PO) 진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21일 경남FC전에서 패하지 않으면 준PO에 오른다. 목표인 승격까지는 이제 3경기가 남아있다. 브라질 삼총사가 3연승에 앞장서주길 바라는 대전하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