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방부제’ 반려동물 사료라더니…75% 검출

입력 2020-11-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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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부제 반려동물 사료에서 방부제가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사료관리법 허용범위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펫뉴스

시판 중인 32종중 25종 합성보존료
‘무방부제’(무보존료) 광고·홍보 문구를 내세운 시중 반려동물 사료에서 4개 당 하나 꼴로 합성보존료가 검출됐다는 소비자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녹소연)는 시판 중인 반려동물 사료 32종을 대상으로 충남대 농업과학연구소에 의뢰한 성분 검사 결과 25종에서 합성보존료가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의뢰 사료는 2020년 7월 기준으로 오픈 마켓 상위 7개 쿠팡, 11번가, 위메프, 옥션, 티몬, G마켓, 인터파크에서 ‘프리미엄 사료’ 키워드 검색 결과로 도출된 32종을 대상으로 했다. ‘무방부제’로 홍보한 16종 중 합성보존료가 검출된 사료는 무려 12종(75%)에 달했으며,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합성보존료가 검출됐지만 이를 라벨에 표기하지 않은 제품은 13종으로 나타났다.

녹소연은 “보존료 사용기준을 초과한 사료는 없으나 ‘무방부제’, ‘화학보존료 무첨가’, ‘인공첨가물 무첨가’ 등의 허위·오인광고가 다수 있었다”며 “사료관리법과 표시광고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녹소연이 지난 8월 펫푸드 사료에 대해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푸드 선택 시 확인하는 제품 표시사항으로 ‘원료명’이 53.5%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무방부제냐 아니냐가 펫푸드 선택 시 큰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이다.

다만 이번 검사에 사용된 사료 32개에서는 모두 국내 사료관리법 기준치 이하의 합성 보존제가 검출됐다. 위험도가 극도로 높지는 않다는 뜻이다. 하지만 사료에 사용되는 보존제는 사료관리법에 허용범위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 없어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박란희 객원기자 24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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