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중립 경기가 열렸다. 5-4 승리를 거둔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에서 5-4로 이겨 시리즈의 균형을 되찾았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은 6이닝 5안타 3볼넷에도 수비 도움 덕에 1실점에 그쳐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김재호가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며 데일리 MVP의 영예를 안았다.
NC는 ‘역대급’ 불운에 울었다. 1회말 선두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명기의 직선타구가 3루수 글러브에 들어갔고, 스타트를 끊은 박민우가 더블아웃된 것이 시작이었다. 2회말 강진성(병살타), 4회말 애런 알테어, 5회말 이명기, 6회말 박석민(이상 더블아웃)이 악령에 시달렸다. 수비 기록이 집계된 2001년 이후 포스트시즌(PS) 한 경기 병살 5개는 최다타이기록이다.
두산은 상대가 불운에 발목을 잡힌 사이 착실히 득점했다. 2회초 1사 1·2루서 박건우가 3루수 방면 내야안타성 타구를 때렸다. NC 3루수 박석민의 무리한 송구가 1루수를 빗겨갔고, 2루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았다. 선취점을 올린 두산은 이어진 1사 2·3루서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더 보탰다.
NC는 2회말 1사 1·2루서 권희동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이어진 1사 만루서 강진성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해 병살타로 이어지며 기세를 잇지 못한 게 뼈아팠다.
경기 중반 해결사는 김재호였다. 2-1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포를 때려냈다. 개인 KS 37경기만의 손맛으로 역대 KS 최다경기 첫 홈런 신기록이다. 이어 8회초 2사 2루선 중전적시타로 1타점을 더 추가했다. 두산은 9회초 선두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솔로포를 더해 5-1까지 달아났다.
NC의 뒷심도 매서웠다. 9회말 두산 마무리 이영하를 두들겨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알테어(1타점)와 강진성(2타점)의 연속 적시타로 4-5,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박민우가 삼진, 이명기가 땅볼로 물러나며 무릎을 꿇었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