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훈(블락비 피오)이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을 넘어 남자친구 매력을 뽐낸다.
표지훈은 JTBC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극본 조승희 연출 최성범)에서 한식 요리 주점 ‘오늘밤’ 사장 ‘상혁’ 역할을 맡는다. 상혁은 10년 지기 여사친 ‘진주(백수민 분)’를 짝사랑, 지난 방송을 통해 러브라인을 완성했다. 특히 진주를 향한 진심 섞인 상혁 대사는 많은 공감을 자아냈다. 이에 상혁 명대사를 소속사가 정리했다.
● “CCTV 설치 허락해 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 누가 화장실 가는 게 무섭다고 해서요. 그냥 친구. 그냥 친군데.”
여자친구 때문에 CCTV를 설치하냐는 건물주의 질문에 상혁은 ‘그냥 친구’라며 부정하지만 쑥스럽게 웃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혹시?’라는 의구심을 품게 했던 장면. 여자들은 왜 다 같이 화장실을 가냐는 질문에 진주가 “무서워서”라고 지나가듯 말한 것을 기억해 뒀다가 사비로 CCTV까지 설치하던 상혁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 “홧김에 한 말은 맞지만 홧김에 가진 마음은 아니라고. 너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거야. 나도 알아, 네가 나같은 거 만나려고 이렇게 열심히 산 거 아니라는 거. 종착역 말고 지나가는 역 해, 환승역. 좋은 남자 생기면 가. 환승역은 미련 없이 승객 보내줄 테니까.”
상혁이 지금까지 진주에게 고백을 못 하고 있던 이유가 어렴풋이 느껴졌던 대목. 상혁은 금수저에 학벌과 직업도 화려한 진주에게 본인이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진주에게 엉겁결에 고백한 후 재회했을 때 덤덤하게 뱉은 이 말들은 늘 밝은 모습만 보여왔던 상혁의 고민이 묻어나며 애잔함을 더했다. 그중에서도 짝사랑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들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상혁의 눈빛이 더욱 몰입감을 높였다.
● “그냥 최선을 다해서 꼬신다고 말은 했는데, 뭘 어떻게 해야 될 지도 모르겠고. 내가 잘하는 거, 좋아하는 거 해주는 중인데? 안 좋아해도 돼. 나는 그냥 네가 사랑 받는 기분을 알았으면 좋겠어. 그럼 무턱대고 아무나 좋아하는 일은 없을 테고, 네 눈은 높아지고 상처는 안 받고. 그게 내 목표야. 나는 너 다치는 거 싫거든.”
상혁은 고백 이후 진주가 혼란을 느끼며, 그를 챙겨주는 손길에도 괜히 어색함을 내비치자 모든 행동들이 본인을 좋아해 달라는 의미보다는, 오로지 진주를 위한 것이었음을 표현했다. 특히 이 대사를 통해 진주가 처음으로 상혁에 대한 마음을 열어 두 사람의 관계에 터닝포인트가 되는 장면이었다.
한편 ‘경우의 수’는 종영까지 2회 분량을 남겨둔 상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표지훈은 JTBC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극본 조승희 연출 최성범)에서 한식 요리 주점 ‘오늘밤’ 사장 ‘상혁’ 역할을 맡는다. 상혁은 10년 지기 여사친 ‘진주(백수민 분)’를 짝사랑, 지난 방송을 통해 러브라인을 완성했다. 특히 진주를 향한 진심 섞인 상혁 대사는 많은 공감을 자아냈다. 이에 상혁 명대사를 소속사가 정리했다.
● “CCTV 설치 허락해 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 누가 화장실 가는 게 무섭다고 해서요. 그냥 친구. 그냥 친군데.”
여자친구 때문에 CCTV를 설치하냐는 건물주의 질문에 상혁은 ‘그냥 친구’라며 부정하지만 쑥스럽게 웃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혹시?’라는 의구심을 품게 했던 장면. 여자들은 왜 다 같이 화장실을 가냐는 질문에 진주가 “무서워서”라고 지나가듯 말한 것을 기억해 뒀다가 사비로 CCTV까지 설치하던 상혁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 “홧김에 한 말은 맞지만 홧김에 가진 마음은 아니라고. 너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거야. 나도 알아, 네가 나같은 거 만나려고 이렇게 열심히 산 거 아니라는 거. 종착역 말고 지나가는 역 해, 환승역. 좋은 남자 생기면 가. 환승역은 미련 없이 승객 보내줄 테니까.”
상혁이 지금까지 진주에게 고백을 못 하고 있던 이유가 어렴풋이 느껴졌던 대목. 상혁은 금수저에 학벌과 직업도 화려한 진주에게 본인이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진주에게 엉겁결에 고백한 후 재회했을 때 덤덤하게 뱉은 이 말들은 늘 밝은 모습만 보여왔던 상혁의 고민이 묻어나며 애잔함을 더했다. 그중에서도 짝사랑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들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상혁의 눈빛이 더욱 몰입감을 높였다.
● “그냥 최선을 다해서 꼬신다고 말은 했는데, 뭘 어떻게 해야 될 지도 모르겠고. 내가 잘하는 거, 좋아하는 거 해주는 중인데? 안 좋아해도 돼. 나는 그냥 네가 사랑 받는 기분을 알았으면 좋겠어. 그럼 무턱대고 아무나 좋아하는 일은 없을 테고, 네 눈은 높아지고 상처는 안 받고. 그게 내 목표야. 나는 너 다치는 거 싫거든.”
상혁은 고백 이후 진주가 혼란을 느끼며, 그를 챙겨주는 손길에도 괜히 어색함을 내비치자 모든 행동들이 본인을 좋아해 달라는 의미보다는, 오로지 진주를 위한 것이었음을 표현했다. 특히 이 대사를 통해 진주가 처음으로 상혁에 대한 마음을 열어 두 사람의 관계에 터닝포인트가 되는 장면이었다.
한편 ‘경우의 수’는 종영까지 2회 분량을 남겨둔 상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