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플레이에 집중하는 이관희 “감독님, 좀 알아주세요”

입력 2020-11-19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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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이관희(가운데). 스포츠동아DB

서울 삼성 가드 이관희(32)는 올 시즌 초반부터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이상민 감독(48)의 애간장을 태웠다. 한 번 터지면 불이 붙는 폭발력과 수비력에 강점이 있지만, 승부처에서 실책을 저지르고 스틸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수비 허점을 드러내는 등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를 불안하게 했다.

이관희는 18일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18분48초만 뛰고도 12점을 올리며 팀의 84-65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팀이 원한 압박수비에서 제 몫을 해냈다.

이관희는 “나는 공격성향이 강한 편인데, 오프시즌부터 코칭스태프가 이타적 플레이를 주문했다”며 “내 공격을 자제하고 동료들에게 패스를 하다가 나오는 실책이 많았다. 시즌 초반 경기력이 불안했던 것은 여기에서 오는 시행착오 때문이었다.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평균 2개가 좀 넘는 어시스트를 하고 있다. 많은 개수는 아니지만, 나에게는 커리어하이 기록이다”고 덧붙였다.

이관희는 올 시즌 평균 2.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그의 말대로 커리어하이다. 평균 2개가 넘는 어시시트는 2011~2012시즌 데뷔 이후 처음이다. 아직 이 감독을 만족시키지는 못하고 있지만,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따르고 있다는 변화의 조짐이 엿보인다. 이관희는 “내 공격을 먼저 보는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보니 여전히 이 감독님은 패스를 안 한다고 생각하신다. 패스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감독님이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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