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쇼 타임, 비예나 없어도 대한항공 승리

입력 2020-11-19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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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정지석. 스포츠동아DB

대한항공 정지석. 스포츠동아DB

대한항공 정지석이 트리플크라운에 블로킹 하나가 모자란 대활약으로 팀에 시즌 6승째(3패)를 선물했다.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시즌 V리그 삼성화재와의 2라운드에서 25득점(4서브에이스)한 정지석은 5세트 서브에이스 3개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3-2(25-21 18-25 25-11 18-25 15-9)로 이겼다. 경기를 끝낸 점수도 정지석의 다이렉트 공격이었다. 비예나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서브에서 9-3으로 압도한 것이 승리의 열쇠였다. 삼성화재는 시즌 6패째(2승)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블로킹 3개로 일찍 주도권을 잡았다. 무릎 건염으로 출장하지 못한 외국인선수 비예나를 대신한 임동혁이 주포 역할을 잘했다. 서브에이스 1개 포함 7득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따라붙으려고 할 때마다 나온 6개의 서브범실로 주춤거렸다. 고희진 감독은 “우리 리듬을 찾으라”로 지시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신장호가 2세트 삼성화재에 힘을 불어넣었다. 86%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6득점했다. 황경민도 5득점으로 거들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3득점 25%의 공격성공률로 힘들어하자 주도권을 넘겨줬다. 2세트 공격성공률은 57%-36%로 삼성화재가 크게 앞섰다.

젊은 선수가 많은 삼성화재의 단점은 세트마다 경기력의 편차가 크다는 것. 3세트 시작하자마자 4개의 범실을 연달아하며 좋은 흐름을 넘겨줬다. 정지석이 바르텍의 공격을 차단하는 등 8-0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여유가 생긴 대한항공은 다양한 공격으로 상대의 코트를 공략했다. 공격성공률은 70%였다. 6득점의 정지석은 100%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고희진 감독은 경기 내내 공격성공률이 30%를 넘지 못하는 바르텍에게 강력하게 책임감을 요구했다. 세트 사이에 감독과 큰 소리로 심각하게 얘기를 주고받던 바르텍은 4세트 시작하자마자 오픈공격과 블로킹을 성공시킨 뒤 포효했다. 분노를 담은 10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을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10-10에서 신장호의 서브에이스 2개 포함 연속 4득점이 세트의 분수령이었다. 5세트 정지석의 쇼 타임이 나왔다. 4-3에서 서브에이스 3개를 성공시키는 등 대한항공이 연속 4득점하며 먼저 치고 나갔고 승리까지 내달았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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