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승리 아닌 유인석 성매매 알선 지시”…아내 박한별 불똥

입력 2020-11-20 11: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종합] “승리 아닌 유인석 성매매 알선 지시”…아내 박한별 불똥

‘빅뱅 출신’ 승리가 연루된 ‘버닝썬 게이트’ 관련 재판에서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관련해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19일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는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 관련 세 번째 공판이 열렸다. 지난해 3월 성매매 알선 및 해외 원정도박 혐의 등으로 기소된 승리는 논란 속에 올해 3월 입대, 그의 사건은 군사법원으로 이첩됐다.

현재 승리의 혐의는 총 8개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성매매, 성매매 알선, 상습 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이다.



지난 9월 첫 군사 재판에서 승리 측은 8개 혐의 중 단 1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만 인정했다. 성매매 혐의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부인했으며 성매매 알선 혐의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게 책임을 넘겼다. 유 전 대표는 앞선 재판에서 해당 혐의를 모두 인정한 바 있다. 승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불법 촬영 사진 유포)과 관련해 유흥주점에서 홍보 목적으로 보낸 사진을 공유했을 뿐이라며 직접 촬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세 번째 군사 재판에서는 전 클럽 아레나 MD 김 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씨는 승리의 성매매 알선 및 성매매 혐의 등에 대한 검찰의 질문에 답하며 “승리가 아닌 유인석의 지시에 따라 여성들을 소개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일을 도왔다”고 말했다. 김 씨는 2015년 승리의 집에 갔다가 유인석이 문을 연 상태로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다며 “승리의 성관계 장면은 본 적이 없고 불법 촬영을 한 것도 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김 씨는 승리가 “여자들 보내라. 잘 주는 애들로”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장난의 의미었고 성적인 의미가 아니다. 그때 너무 어렸고 남자들끼리라 자극적인 표현을 썼다”고 해명했다. 승리 측 변호인이 반대 신문에서 “성매매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화끈한 성격의 여성들'을 다소 격한 표현으로 한 것 아니냐”고 되묻자 김 씨도 “맞다”고 대답했다.

이날 공판에는 유 씨와 정준영 등은 불참했다. 유 씨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정준영은 심신 미약 등 건강이 악화돼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성매매에 응한 여성들과 정준영·유인석 등을 상대로 증인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인석의 아내이자 배우인 박한별은 남편의 사건으로 인해 불똥을 맞았다. 그는 지난해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종영 이후 작품 활동을 중단한 상태. 지난해 가을부터 가족들과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있다. 소속사는 앞서 “배우 본인이 활동할 계획이 없고, 무리하게 활동을 강요할 수도 없어 일단 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복귀 등은 박한별과 상의되면 그때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