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에이스도 조기 입대 추진…지속 가능한 강팀 초석

입력 2020-11-26 13:4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T 김민(왼쪽)-강현우. 스포츠동아DB

유망주의 군 입대 시점을 결정하는 일은 그 중요성만큼이나 쉽지 않다. ‘윈 나우’를 꿈꾸는 팀일수록 유망주 한 명이라도 보호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KT 위즈는 올 겨울 팀 내 가장 핵심 유망주들의 군 입대를 추진 중이다.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 가기 위한 초석이다.

KT는 올 시즌 후 투수 김민(22), 손동현(19), 포수 강현우(19), 내야수 강민성(21)의 상무 야구단 입대를 추진 중이다. 물론 상무 합격 여부에 따라 이들이 내년에도 뛸 가능성도 남아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입단한 김민은 지난해 27경기에서 6승12패, 평균자책점(ERA) 4.96을 기록했다. 올해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선발진에 연착륙에 실패했지만, KT 내부에서는 여전히 150㎞대를 상회하는 속구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김민 역시 마무리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몸을 만들고 있다. 내년 상무와 KT 어디서 뛰든 제몫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중이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더 손동현도 데뷔 첫해부터 1군에서 뛰는 등 2년간 57경기서 67.2이닝을 던지며 2승3패6홀드, ERA 4.92를 기록했다. 강민성도 1군 경험은 없지만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2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이강철 감독과 KT 프런트 모두 장기적 관점에서 선수단의 빠른 입대를 추진했다. 2020시즌 창단 첫 가을야구를 넘어 정규시즌 2위에 올랐기 때문에 KT는 내년에도 포스트시즌(PS) 진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연히 선수는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이들이 경험을 쌓은 채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면 미래에 더 폭 넓은 자원을 활용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다.

KT는 내년 초 신병률을 시작으로 퓨처스 남부리그 ERA, 다승왕 엄상백(상무)이 전역한다. 이처럼 빠른 선순환은 KT가 꿈꾸는 지속 가능한 강팀이 되는 초석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