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해라’ 김사랑이 성폭행을 행하고도 돈과 권력을 이용해 빠져나간, 추악한 송이사장의 민낯을 ‘실시간 라이브’로 복수하며 통쾌한 어퍼컷을 날렸다.
지난 29일 방송된 TV CHOSUN 토일 드라마 ‘복수해라’(연출 강민구 /극본 김효진 /제작 하이그라운드, 블러썸 스토리, 이야기사냥꾼) 4회분은 닐슨코리아 유료방송 가입가구 기준 전국 시청률 3.4%, 분당 최고 시청률은 3.8%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해라(김사랑)는 김태온(유선)과 송이사장(홍서준)의 두 얼굴을 파헤치기 위해 송이사장 회사 비서로 취직한 뒤, 송이사장의 흉악한 본색을 생생하게 중계하며 ‘초강력 복수극’에 성공했다.
강해라는 이훈석(정욱)의 폭주로 인해 지난날 아이를 잃었던 슬픔을 곱씹으며, 친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이가온(정현준)을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송이사장의 회사에 비서로 위장 취업한 강해라는 송이사장의 신뢰를 얻으려고 노력했고 동시에 폭로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훈석과의 진흙탕 싸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복수를 준비해 나갔다.
강해라는 퇴근 후에 곧장 성폭행 피해자 최승주(정예서)를 찾아가 송이사장과의 일을 녹음하고, 차민준(윤현민)과 함께 송이사장의 약점 부분을 짚으며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했다. 또한 송이사장 회사에서 퇴사했던, 성폭행 피해자였을지도 모르는 이전 비서들을 찾아가 증거를 확보하려 했던 터. 그러나 비서들이 송이사장을 언급하기만 해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자리를 피해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음날 강해라는 송이사장과 김태온이 작성했을 이중 계약서와 금고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청소하는 척 송이사장 방을 둘러보다가 도어락으로 굳게 닫혀있는 중문을 발견했다. 이에 만년필에 숨겨진 몰래카메라를 중문이 보이도록 설치했지만, 몰래카메라로도 중문 안의 세부 모습을 볼 수 없자 강해라는 차민준에게 자신이 들어가 보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강해라는 액정 필름에 묻어난 지문과 몰래카메라에 찍힌 노트북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등 철저한 준비에 나섰다.
이후 송이사장이 일찍 퇴근한 틈을 타 방에 들어선 강해라는 유추했던 비밀번호를 누르며 중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연속으로 실패하면서 송이사장에게 비밀번호 오류 알림이 보내졌다. 하지만 강해라는 송이사장이 회사로 오고 있다는 차민준의 전화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노트북에 있는 서류들을 USB에 옮기는 데 이어, 지금까지 송이사장이 비서들을 성폭행했던 모습이 찍힌 동영상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때 송이사장이 나타났고, 강해라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USB를 빼앗은 뒤 주사를 놓으려 했다. 강해라는 지지 않고 맞서 간신히 USB를 지켜냈지만, 송이사장은 또다시 폭력을 가한 후 중문을 열어 강해라를 방 안으로 끌어당겼다. 강해라는 송이사장에게 “이거 놓지 않으면 너 후회하게 될 거야”라고 경고를 날렸고, 동시에 “지금 이곳이 바로 여비서를 성폭행하고도 돈과 권력을 이용해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든 송이사장의 여비서 성폭행 사건 현장입니다!”라며 “이게 여러분이 그동안 알고 있던 미래복지재단 송승우 이사장의 민낯입니다!”라고 실시간 방송이 진행되는 휴대전화를 향해 거세게 포효했다. 송이사장의 추악한 민낯을 생중계하는, 처참하지만 당찬 모습의 강해라가 독기어린 눈빛을 빛내면서 앞으로 펼쳐질 더욱 거센 복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