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선녀들’ 고려판 ‘진짜 사나이’ 삼별초 항쟁…최고 7.7% (종합)

입력 2020-11-30 0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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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선녀들’ 고려판 ‘진짜 사나이’ 삼별초 항쟁…최고 7.7% (종합)

‘선을 넘는 녀석들’ 우리가 자세히 몰랐던 고려의 전사들, 항몽의 아이콘 ‘삼별초’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29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연출 정윤정, 한승훈/ 이하 ‘선녀들’) 65회는 몽골에 끝까지 투항했던 고려 ‘삼별초’의 마지막 발자취를 따라가는 역사 탐사가 펼쳐졌다. 설민석-전현무-김종민-유병재-정태우는 삼별초의 최후 항쟁지 제주도로 떠나, ‘삼별초 로드’를 탐사했다. 방송 후 ‘삼별초’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고,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6.4%(2부), 분당 최고 시청률은 7.7%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선녀들’은 제주도까지 떠밀려온 ‘삼별초’와 고려+몽골 연합군 ‘여몽 연합군’의 엎치락뒤치락 싸움을 이야기하며 ‘삼별초 로드’를 따라갔다. 설민석은 “삼별초 이야기가 되게 재밌는게, 삼국지처럼 지략에 지략을 더한 수 싸움이다. 삼별초의 수가 앞서느냐 고려의 왕 원종의 수가 앞서느냐. 계속 이 싸움이 벌어진다”며, 그들의 대결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당시 세계를 호령한 몽골군은 기마전에는 강했지만 해전에는 익숙하지 않았다고. 전현무는 “(뱃멀미로) 죽었겠죠. 그때는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말했다. 여기에 삼별초는 배에 도깨비를 그려 몽골군들이 배를 괴물로 착각하게끔 만들었다고. 이것은 삼별초가 여몽연합군을 상대로 이길 수 있던 비밀 병기가 됐다. 그렇게 삼별초는 전라도, 경상도 등 세력을 확장해갔다.

이를 두고 볼 수 없던 원종은 삼별초의 제주 상륙을 대비해 먼저 고려 관군을 제주도로 보냈다. 그때 쌓은 것이 ‘별도환해장성’이라고. 이에 최후 거점인 제주도를 뺏길 수 없던 삼별초는 제주도로 왔다. ‘선녀들’은 어마어마한 기세로 바다 끝에서 등장한 삼별초를 상상하며, 설민석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제주까지 점령한 삼별초는 연전연승, 파죽지세 승리를 이어갔지만, 방심하고 있는 사이 여몽연합군이 진도를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삼별초의 리더 배중손 장군이 죽고, 그 뒤를 이어 김통정 장군이 등장했다. 설민석은 “학생들 시험 문제에 매번 나온다. 진도 배중손, 제주도 김통정”을 말했고, 전현무는 “이렇게 이야기로 알면 그냥 외워지는데”라며, 주입식 교육으로 무작정 암기했던 과거를 반성했다.

결국 제주도까지 밀려난 삼별초는 최후 항전을 준비했다. 원종은 김통정의 가족을 보내 회유하려 했지만, 김통정은 가족까지 죽이면서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궁지에 몰린 삼별초는 방어가 아닌 전라도 공격을 택하며 마지막 공격을 펼치는 반전을 만들어냈지만, 결국 여몽연합군의 압도적인 병력 차에 밀리기 시작했다. 삼별초는 끝까지 결사항전을 외치며 최후를 맞았다고 한다.

역사 교과서 속 몇 줄로 기록된 삼별초를 ‘선녀들’은 그들의 최후 항쟁지 제주도에서 이야기로 박진감 있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꿀잼 몰입도를 이끌어냈다. 설민석의 빨려들 듯한 역사 강의에 전현무는 학창시절 주입식으로 암기했던 안타까운 기억을 떠올리며, “무작정 외울게 아니다” 감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설민석은 항몽의 아이콘, 자주의식의 상징이라 불리는 ‘삼별초’를 입체적으로 바라볼 것을 강조했다. 삼별초는 무신정권 최우가 만든 특수부대로 시작됐고, 원종이 몽골과 손을 잡으며 해산 명령을 받게 됐다. 그에 대항하며 대몽항쟁을 펼치게 된 것. 설민석은 “항몽이라고는 하지만 자주의식만으로 진도에 간 건 아니었다. 그러나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항전을 했다면 타협을 하거나 항복을 했을텐데, 가족과 자신의 목숨까지 포기한 그들의 기개와 절개, 기상만큼은 진짜 군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방송에서는 격동의 현대사의 선을 따라가는 배움 여행이 예고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의 방향을 바꾼 10.26 사태, 12.12 군사 반란 등을 다룰 예정.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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