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OTA 고전…한국 업체는 약진

입력 2020-12-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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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급변하는 여행상품 플랫폼

글로벌 여행 플랫폼 이용률 급감
아고다 4위·스카이스캐너 7위로↓
국내 OTA 야놀자, 4년 연속 1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행상품 시장에도 큰 변화가 발생했다. 가파르게 성장하던 여행상품 플랫폼 소비자가 최초로 감소세를 보였고, 그동안 무서운 속도로 국내시장을 장악하던 외국계 OTA(온라인 여행사)의 기세도 한풀 꺾였다.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1만3036명을 대상으로 최근 온라인여행사(OTA), 메타서치(가격비교), 숙박전문 앱 등의 주요 브랜드 23개에 대한 이용경험을 조사했다.

그 결과 우선,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여행플랫폼 이용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50.4%에 머물렀다. 2017년 첫 조사 이후 매년 증가하던 추세가 처음으로 꺾였다. 특히 강세를 보이던 글로벌 플랫폼들이 대부분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항공권과 호텔 예약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2위던 아고다가 이용률 10% 아래로 떨어지며 4위에 머물렀고, 3위였던 스카이스캐너는 7위로 떨어졌다. 그 외 에어비앤비, 호텔스닷컴, 호텔스컴바인, 부킹닷컴 등 해외 OTA들 모두 이용률이 급감했다.

반면 국내 플랫폼은 반사이익을 얻어 약진했다. 야놀자가 4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한 여기어때가 차지했다.

국내 OTA 중 올해 주목할 업체는 네이버여행상품이다. 이용률이 3.4%나 증가하면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포털 네이버를 배경으로 뛰어난 접근성과 검색기능 콘텐츠를 갖고 있어 선두의 야놀자와 여기어때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편, 국내시장 OTA 1위를 수성한 야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달라지는 시장환경을 대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야놀자는 최근 빅데이터 기반 여행 플랫폼 트리플(공동대표 최휘영, 김연정)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트리플은 2017년 서비스 출시 이래 세계 210여 개 도시의 항공, 호텔, 관광지, 맛집, 쇼핑 등의 정보와 상품을 제공하는 여행 전문 스타트업이다. 야놀자는 “트리플의 여행 콘텐츠 개발 능력이 본사의 세계 레저 및 숙박 인벤토리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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