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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이 ‘라이브온’에서 ‘만인의 첫사랑’ 다운 표정과 눈빛 연기로 극강의 달콤함을 전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미니시리즈 ‘라이브온’에서 고은택(황민현 분)은 아나운서 인수인계를 진행, 백호랑(정다빈 분)에게 서서히 스며들며 연신 웃음 가득한 나날을 보내 풋풋하면서도 간질간질한 설렘을 선사했다.
고은택에게 일어난 일상의 변화는 자신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서서히 일어났다. 고은택은 인수인계 초반 엄격한 태도와 스마트한 암기력을 뽐내며 장비 사용법을 알려주다가도 따뜻한 응원의 한마디로 훈훈함을 더했고 깜빡 잠이든 백호랑을 깊은 눈빛으로 바라봐 연애세포를 자극, 자신의 조끼로 햇빛을 가려주는 스윗한 매너로 모두의 이상적인 첫사랑다운 매력을 방출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보여준 웃음과 달리 고은택은 아버지(전노민 분)를 만나자마자 표정을 급격히 굳힌 것에 이어 어머니의 이야기로 화를 내는 아버지의 모습에 차갑게 가시를 세우는 모습이 그간 쌓아온 내면의 아픔을 전달, 시청자들이 고은택의 심정에 공감하게 했다.
이후 고은택은 백호랑이 저녁을 혼자 먹는다는 사실을 알고 도서관에서 곧장 백호랑에게로 향해 함께 저녁을 먹으며 앞서 백호랑이 자신에게 건넨 위로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첫인상과 달라진 모습에 “꽤 괜찮아 너”라며 담담하고 솔직한 진심을 전해 심쿵을 유발했다.
특히 이는 고은택이 자신의 스케줄을 무려 15분이나 어긴 첫 순간으로 이 같은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과 함께 대본과 다르게 방송을 진행한 백호랑에게 오히려 “가끔은 변수가 좋은 상황을 만들기도 하더라”라며 칭찬, 깜짝 생일 선물까지 준비해 백호랑을 향해 묘하게 바뀐 기류를 뿜어냈다.
무엇보다 황민현은 이날 방송에서 인수인계 초반에는 엄격함 속에서 상대의 행동에 따라 다정함을 드러냈다면 극 후반에는 고은택에게 일어난 변화에 맞춰 달달함을 배가한 연기를 펼쳤다.
또한 황민현은 이 같은 감정 변화를 고은택 특유의 담백한 톤을 유지하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설레는 감정을 표출하는 표정과 눈빛 연기로 자연스럽게 감정선을 이끌어내 시청자들을 절로 이입하게 해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황민현이 출연하는 ‘라이브온’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JTBC ‘라이브온’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