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드민턴 남자단식의 기대주 전혁진(25·요넥스)이 다시 국가대표의 꿈을 불태우고 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2015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배드민턴을 이끌 기대주로 꼽혔던 전혁진은 2018년 3월부터 2년 3개월여 동안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인해 배드민턴코트를 떠나 있었다. 무릎을 굽히는 동작에서 발생하는 통증이 그를 괴롭혔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상이어서 더 답답했다. 전혁진은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가 끊어졌다면 명확하게 어디를 치료하거나 수술해야 할지 알 텐데, 병원 검진에선 매번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선 괜찮다는데 너는 왜 아프다고 하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너무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여러 병원에서 수차례 검사를 받고 재활센터도 여기저기 다녀봤지만, 답은 같았다. 가장 답답한 이는 전혁진 본인이었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배드민턴인데, 할 수 없게 되니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여름 외국에서 공부를 해온 트레이너 선생님을 만났다. 해외에선 나와 비슷한 사례가 있다더라. 그 후부터 선생님의 지도로 재활을 해왔다. 인대가 끊어지거나 뼈가 부러진 것이 아니니까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7월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일반부)를 통해 코트로 돌아온 전혁진은 지난달 전남 해남에서 열린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실업팀 입단 이후 첫 우승이자, 2017년 여름철종별대회 남자 대학부 단식 우승 이후 첫 우승이었다.
전혁진은 2일 전남 강진군 강진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 전국실업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 6일째 단식 8강전에서 이현민(당진시청)을 세트스코어 2-1(13-21 21-12 21-9)로 누르고 4강에 올라 또 한번의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는 “2년 3개월간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에 감각과 체력이 떨어져 있는데, 운이 좋아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못 뛰는 동안 배드민턴이 더 소중해졌고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더 느끼게 된 것 같다. 건강하게 오랫동안 내가 좋아하는 배드민턴을 하고 싶다. 곧 국가대표 선발전(18~23일)이 있는데, 잘해서 다시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진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2014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2015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배드민턴을 이끌 기대주로 꼽혔던 전혁진은 2018년 3월부터 2년 3개월여 동안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인해 배드민턴코트를 떠나 있었다. 무릎을 굽히는 동작에서 발생하는 통증이 그를 괴롭혔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상이어서 더 답답했다. 전혁진은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가 끊어졌다면 명확하게 어디를 치료하거나 수술해야 할지 알 텐데, 병원 검진에선 매번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선 괜찮다는데 너는 왜 아프다고 하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너무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여러 병원에서 수차례 검사를 받고 재활센터도 여기저기 다녀봤지만, 답은 같았다. 가장 답답한 이는 전혁진 본인이었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배드민턴인데, 할 수 없게 되니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여름 외국에서 공부를 해온 트레이너 선생님을 만났다. 해외에선 나와 비슷한 사례가 있다더라. 그 후부터 선생님의 지도로 재활을 해왔다. 인대가 끊어지거나 뼈가 부러진 것이 아니니까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7월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일반부)를 통해 코트로 돌아온 전혁진은 지난달 전남 해남에서 열린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실업팀 입단 이후 첫 우승이자, 2017년 여름철종별대회 남자 대학부 단식 우승 이후 첫 우승이었다.
전혁진은 2일 전남 강진군 강진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 전국실업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 6일째 단식 8강전에서 이현민(당진시청)을 세트스코어 2-1(13-21 21-12 21-9)로 누르고 4강에 올라 또 한번의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는 “2년 3개월간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에 감각과 체력이 떨어져 있는데, 운이 좋아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못 뛰는 동안 배드민턴이 더 소중해졌고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더 느끼게 된 것 같다. 건강하게 오랫동안 내가 좋아하는 배드민턴을 하고 싶다. 곧 국가대표 선발전(18~23일)이 있는데, 잘해서 다시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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