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변정수X유채원→박완규X박이삭 ‘라떼부모’…부모자식 소통창구 될까

입력 2020-12-02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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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청 “父 이상봉=직장 상사, 스트레스 많아”
유채원 “母변정수, 내 스타일 존중 안해”
이순철 “子이성곤, 늙어서 용돈 안 줄까봐…”
[종합] 변정수X유채원→박완규X박이삭 ‘라떼부모’…부모자식 소통창구 될까

‘라떼 부모’가 새로운 가족 예능을 예고했다.

2일 오후 4시 티캐스트 E채널 새 예능프로그램 ‘라떼부모’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이지선 PD, 이상봉·이청청, 변정수·유채원, 이순철·이성곤, 김미정·김유철, 박완규·박이삭이 참석했다.

‘라떼부모’는 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라떼 부모’와 같은 길을 따라가고 있는 자식 사이의 일상을 담은 가족 관찰 예능 프로그램. 단순 일상을 보여주던 가족 예능이 아닌 부모, 자식의 소통을 중점으로 다룬다.


한글, 태극문양 등 한국적인 의상과 김연아의 스케이팅 의상 디자이너로 유명한 이상봉은 아들이자 후배 디자이너인 이청청과 최초로 방송에 동반 출연한다. 이청청은 자신의 브랜드의 대표 겸 아버지 브랜드의 부사장을 역임 중이다.

이상봉은 “스스로 라떼라고 느낄 때가 있나?”라는 질문에 “‘라떼’라는 단어조차 몰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뒤로는 조심하게 된다. 학교에서 수업을 끝내고 조교와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조교는 알더라. 나만 몰랐구나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올해 초 아들과 맥주한잔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 돼서 아직 못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까워지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이다. 그동안 미안했던 마음을 풀고 싶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청청은 “아버지와 같은 일을 하고 아버지 브랜드에서도 일을 한다. 아버지가 직장 상사다.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다. 특히 ‘디자이너로서의 자세’라는 말을 그만 듣고 싶다. 10년 차가 넘었는데 그 말을 20년째 듣고 있다. 계속 듣다보니 ‘좋은 디자이너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유도 가족’ 김미정, 김병주 부부는 아들 김유철과의 일상을 공개한다. 김미정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 유도 –72kg급 금메달리스트 출신 용인대 무도대학 교수다. 김병주는 같은 대회 남자 유도 78kg급 동메달리스트 출신 공군사관학교 교수다. 아들 김유철은 용인대 무도대학 유도경기지도학과에 재학 중이다.


1980년대 야구계 스타플레이어 출신 이순철 해설위원은 현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로 현역 생활 중인 아들 이성곤과 함께 출연한다. 이순철은 “비연예인으로서 방송 출연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별로 출연하고 싶지 않았다. ‘라떼 부모’라는 타이틀을 보니 아들한테 당할 거 같았다”고 답했다. 이어 “근데 ‘아버지하고 나하고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지 않았다’는 아들 한 마디에 출연하게 됐다. 오히려 출연을 안 하면 아들한테 더 당할 거 같아서였다. 늙어서 아들이 용돈 안 주면 어떡 하냐”며 ‘라떼 부모’다운 모습을 보였다.


모델 모녀로 유명한 변정수, 유채원 모녀의 일상도 기대가 모인다. 변정수는 “내 나이가 47살인데 벌써 라떼 부모라는 소리를 들어야 되나 싶다. 젊게 사려고 한다. 라떼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유채원은 “이미 라떼 마니아가 나왔다”며 엄마 변정수를 지목했다. 그는 “같은 직업을 하다 보니 평상시 옷에도 많이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하신다. 나는 편하게 입고 싶다. 내 스타일을 존중하지 않는 거 같아 그 때는 좀 라떼 부모 같다”고 토로했다.


부활 전설의 보컬 박완규는 아들 박이삭과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박완규는 “아들이 올해 1월에 제대했다. 복학해서 학교를 다니다가 음악얘기를 조금씩 하더라. 군대를 다녀오면 음악을 안 하겠다고 약속한 거 같은데 까먹은 거 같다. 마음이 안 좋다. 군대를 다녀왔으니 남자대 남자로 대화를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날 부모들은 ‘라떼부모가 아니다’라고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잔소리와 자기 얘기가 토크의 주를 이루는 등 전형적인 ‘라떼 부모’의 모습을 보였고, 자녀들은 표정이 굳어지기 십상이었다. 이에 ‘라떼부모’가 부모들의 염원대로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의 소통 창구가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라떼부모’는 2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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