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과 지옥 오간 SK 천신만고 끝에 시즌 10승 달성, 단독 2위 점프

입력 2020-12-02 21: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 경기에서 SK 안영준이 LG 정희재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서울 SK가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단독 2위로 점프했다.

SK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20점·7리바운드를 기록한 닉 미네라스 포함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87-84로 이겼다. 휴식기 이전에 당한 2연패를 끊은 SK는 시즌 10승(6패)을 달성, 단독 2위로 올라서며 1위 전주 KCC(10승5패)를 0.5경기차로 압박했다. LG(6승9패)는 9위를 유지했다.

사실 두 팀이 준비한 필승 전술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 SK와 LG는 상대의 전략을 어느 정도 예상한 듯 서로가 준비한 수비전술을 잘 깨뜨렸다. LG는 SK 특유의 수비전술인 3-2 드롭 존을 잘 헤쳐 나갔다. LG도 SK를 상대로 지역방어를 들고 나왔다. 그러나 휴식기 이전에 지역방어에 고전한 경험이 있는 SK는 깨는 방법을 잘 무장하고 나왔다. 두 팀은 1쿼터에 19-19로 팽팽하게 맞섰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양 팀 벤치는 수비 전술에 변화를 줬다. 지역방어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듯 맨투맨 수비로 정면승부를 펼쳤다. 그러자 경기가 한 쪽으로 기울었다. 자밀 워니(8점·3리바운드)를 벤치에 앉히고 미네라스를 기용한 SK는 본격적으로 높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장신 포워드들이 즐비한 SK는 신장이 작은 LG 선수들을 상대로 골밑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SK는 2쿼터 시작 후 5분 만에 37-24, 13점차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2쿼터에만 미네라스와 안영준(15점·7리바운드)이 19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2쿼터 막판 LG에 연거푸 3점슛을 허용해 47-38, 9점차까지 쫓긴 SK는 3쿼터 들어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수(10점·3리바운드)가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는 등 주전들의 고른 득점이 터지면서 63-47, 16점차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3쿼터까지 71-54로 앞선 SK는 손쉽게 경기를 마무하는 듯 했지만 4쿼터 들어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LG에 연거푸 외곽슛을 허용했다. 경기종료 25.9초전 안영준이 U파울을 범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SK는 경기 종료 5초전 85-84, 1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안영준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