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고통, 달콤해질 인생”…청춘이여! ‘마침표라니, 쉼표지’

입력 2020-12-03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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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드림디자인

무릇,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은 생물학적 나이 듦만을 의미하지 않을 터이다.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라나는 길 위에서 목표와 행보를 수정하고 또 고쳐가지 않고서는 ‘어른’이 될 수 없을지 모른다.

그래서 ‘좋은 어른’이 되기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꼰대’라는 말이 그저 터무니없는, 젊은이들의 그저 그런 불평과 불만, 소통의 부재에 대한 어쭙잖은 비판이 아님도 그 때문이다.

육체적 나이 많음 속에서 자신의 속내를 솔직히 드러내 스스로도 어쩔 수 없이 “인생의 꽃길만 펼쳐진 것이 아니었음”을, 그래서 고스란히 그 경험을 청춘에게 들려주며 소통해가야 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그렇게 청춘이 떠안고 있는 고민과 과제를 함께 고민하며 손잡고 그 답을 찾아가는 조력자가 될 때 ‘어른’은 ‘좋은 어른’의 길로 조금씩 들어서게 될 것이다.

푸드스타일리스트, 병원 컨설턴트, 이미지 메이킹 강사, 홈쇼핑 쇼호스트 및 게스트, 대학교수, 칼럼니스트 등 다양한 직업과 경험을 지닌 박선경 박사가 이 같은 이야기를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낸 책 ‘마침표라니, 쉼표지’(드림디자인)를 펴냈다.

“세상의 중심은 나라고 외치는 발칙한 커뮤니케이터, ‘그럼에도 노력’을 부르짖는 ‘만개의 직업을 가진 여자”로 스스로를 소개하는 지은이는 20대 청춘에 꿈꾼 소설가부터 대학교수로 강단에 서기까지 숱한 실패를 경험했다.

“어른이 되는 고통만큼 인생의 맛은 달콤해진다”고 믿는 저자는 “실패해도, 천천히 가도 된다고, 타인의 삶을 기준 삼지 말고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조언한다.

그렇기에 “호통이 아닌 이해로 청춘의 삶에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한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좋은 어른이냐는 물음에는 답하기 망설여진다”는 솔직함으로 이제 청춘과 함께 세상을 바라보고자 한다.

강단에서 만난 수많은 청춘의 이야기를 들으며 힘겨운 시대, 팍팍한 삶을 견뎌내야 하는 그들로부터 답을 찾고 그들을 격려하며 보듬어 위로하려는 지은이의 진심이 묻어난다.

마치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세상에서 나로 살기 위해 고민하는 너에게’라고 말을 거는 부제도 이를 말해준다.

아이돌 그룹 펜타곤의 멤버 홍석의 어머니이기도 한 박선경 박사는 2016년 책 ‘망설이지 마, 지금이야’를 펴낸 바 있다. 현재 전자신문에 칼럼 ‘박선경 박사의 발칙한 커뮤니케이션’을 연재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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