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단계 격상…연예계 ‘일단 멈춤’

입력 2020-12-0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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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이벤트, 비대면 전환 불가피
거세진 감염병 확산세에 방송연예계도 ‘일단 멈춤’의 상황을 맞고 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격상되면서 연기대상과 가요제 등 대형 무대 개최를 앞둔 방송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6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1명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정부가 이날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기존 2.0단계에서 2.5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일부 음악프로그램 등에 출연한 트로트가수 이찬원, 그룹 에버글로우·업테션의 일부 멤버 등과 각종 드라마 촬영현장의 제작진 등이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미 위기감에 휩싸였던 방송연예계는 방역조치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표정이다.

더욱이 각 방송사가 연말 대형 특집프로그램 편성을 앞두고 있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간이 올해 연말까지 3주 동안 이어질 예정이어서 더욱 그렇다. 이미 서울시가 5일부터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영화관의 문을 닫도록 하고 시가 운영하는 공연장 등에 대해 같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이 영화와 공연 등 대중문화 콘텐츠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방송연예계의 시름이 깊어진다. 실제로 나훈아는 최근 부산에 이어 18∼20일로 예정한 서울 공연 일정을 취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 연기·연예대상과 가요제 등 방송가의 대형 무대 개최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19일 SBS ‘연예대상’을 시작으로 각 방송사는 31일까지 연기·연예대상 시상식을 생방송할 계획이다. 또 KBS ‘가요대축제’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대형 음악무대도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50명 이상의 집합·모임·행사를 열 수 없게 돼 각 방송사는 연말 대규모 무대를 앞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감염병 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더욱 높아진 상황에서 대규모 무대를 지켜보는 시청자의 불안감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

6일 한 관계자는 “톱스타급 연기자와 가수들이 한 무대에 모여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인만큼 방송사로서는 이를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재 각 방송사는 비대면 개최를 전제로 사전녹화 등 연말 대형 무대의 다양한 제작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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