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전 리그 10호골 손흥민 “원더골? 많이 연습한 위치 맞지만 운도 좋았다”

입력 2020-12-07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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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는 7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전반 13분 리그 10호골을 터트렸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해리 케인의 골을 도와 1골·1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승리로 토트넘(+14)은 7승3무1패(승점 24)로 리버풀(+9)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차에서 앞서 리그 선두를 지켰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른바 ‘손흥민존’에서 감아차기 골이 터졌다. 상황을 설명한다면.

“많이 연습했던 위치에서 슈팅한 골인 건 맞다. 하지만 그렇게 골이 들어 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내가 안으로 접고 들어갔을 때 상대 수비수들이 나에게 공간을 많이 열어 준 것 같았고, 다른 좋은 옵션이 없는 것 같아 슈팅을 선택했던 것 같다. 운이 좋게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에도 케인과 추가골을 합작했다.

“상대가 우리를 많이 분석하고 나온다. 나는 공간으로 움직이는 것을 더 좋아하고, 케인은 조금 더 전진해서 플레이를 선호한다는 걸 상대 수비수들도 잘 안다. 때문에 우리가 조금 더 연구하고 오늘 같은 플레이를 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순간 더 발전하려고 노력한다.”


-리그에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사실 내가 골을 넣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더 중요한 것은 팀이 더 잘 하는 것이다.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고, 찬스가 왔을 때 골을 넣어 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


-토트넘은 리그 선두다. 리그, 유로파, 컵 대회 등 우승에 대한 갈망이 있을 것 같다.

“아직 얘기하기 이르다. 지금 리그 선두라고 해서 우리가 우승한다는 확신이 있는 것이 아니다. 현 위치에서 매 경기 승점 3을 노리고 있다. 유로파리그도 마찬가지다. 다음 경기가 유로파리그인데 집중해서 그 대회도 선두로 32강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게 당장의 목표다. 모든 경기를 이기는 게 목표기 때문에 지금 벌써 우승을 얘기하는 것보단 매 경기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오늘 오랜만에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팬들이) 너무 그리웠다. 사실 축구를 하면서 무관중 경기를 이렇게 오랫동안 한 적이 없다. 더 많이 빨리 오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축구 팬들이 있어 축구 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팬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경기장을 찾아오는 날이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욱이 오늘 북런던 더비에 많은 팬들이 오셨다. 승리를 거둘 수 있어서 감사하다. 늦은 시간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런던 |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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