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 ‘WRC’서 2년 연속 종합우승

입력 2020-12-07 0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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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WRC서 시즌 3승, 제조사 부문 2연패
2위 도요타 월드랠리팀 5점 차이로 제쳐
고객에게 즐거움 주는 자동차 제조사 될 것


현대자동차가 F1(포뮬러원)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로 인정받고 있는 ‘2020 월드 랠리 챔피언십(World Rally Championship, 이하 WRC)’에서 2년 연속 종합우승을 거두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해 한국팀 최초로 WRC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던, 현대차는 올해 다시 한번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모터스포츠 강자의 면모를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현대자동차는3~6일 나흘간 이탈리아 몬자(Monza)에서 열린 2020 WRC 최종전(몬자 랠리)에서 제조사 부문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 지었다고 7일 밝혔다.


동일한 제조사가 2년 연속으로 WRC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6년 폴크스바겐 이후 4년만이다. WRC의 마지막 경기가 펼쳐진 이탈리아 몬자에서는 현대차의 제조사 부문 종합우승과 함께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2020 WRC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여파로 지난 3월 멕시코에서 원래 계획된 14개 라운드 중 랠리 일정 중 절반에 해당하는 7라운드만 치러졌다.

현대차는 7개 라운드 중 3개 라운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한층 치열하게 전개된 WRC 시즌을 제조사 부문 종합우승으로 장식했다.

한때 선두 도요타와 21점까지 점수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3월에 중단되었던 대회가 9월에 재개된 후 3경기 연속 더블포디엄을 달성하며 선두를 탈환했고 최종전인 몬자 랠리서도 또 한번 더블포디엄에 오르며 총 241점으로 대회 2연패라는 새 역사를 썼다. 2위 도요타(236점)와는 5점 차이다.

제조사 종합우승은 매 경기 팀에서 상위 2명의 점수를 누적 합산해 결정하기 때문에 선수의 실력뿐만 아니라 출전하는 랠리카의 성능과 내구성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달성 가능하다.



현대차는 ‘i20 Coupe WRC 경주차’의 뛰어난 성능에 힘입어 소속 선수 오트 타낙, 티에리 누빌, 다니 소르도가 각각 1승씩을 거뒀으며, 네 차례의 연속 더블 포디움 기록을 달성하는 등 올 시즌 전반적으로 고른 성적을 내며 제조사 부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WRC 제조사 부문 2연패를 달성한 현대차는 내년 제조사 부문과 함께 드라이버 부문서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는 통합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상품본부장 부사장은 “가장 험난했던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N브랜드 특유의 도전적 기풍을 발휘한 결과 챔피언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며 “모터스포츠 무대는 현대차의 잠재력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실현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인 만큼 WRC에서 얻은 성과를 밑거름삼아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자동차 제조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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