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명칭사용권 공개입찰 진행

입력 2020-12-07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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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홈 경기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명칭사용권(네이밍 라이츠)이 시장에 나온다.

인천 구단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명칭 사용권 판매를 위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대표이사 홍종성, 이하 딜로이트 안진)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공개입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명칭사용권은 구단 팀명이나 경기장과 같은 스포츠 자산의 명칭에 재정적 지원을 하는 기업명 등을 부여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경기장 수익화 권한을 시설 소유주인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어 스포츠 프로퍼티 개발에 대한 적극성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모기업을 둔 프로스포츠 구단이 많아 명칭사용권과 같은 대형 스폰서십을 고려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반면 인천축구전용구장은 인천시의 위탁을 받아 인천 구단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장 수익화에 대해서도 인천시와 오래전부터 공감대를 만들어왔다. 시민구단으로 기업구단이 갖는 제약에서도 자유로워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박남춘 구단주(인천시장)는 “경기장 명칭사용권은 구단뿐만 아니라 인천시와 팬, 참여 기업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마케팅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시설과 여러 여건을 고려했을 때 인천의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어 명칭사용권을 통해 기업이 참여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과 연고를 맺고 있거나 사업계획을 가진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필요한 부분들은 인천시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이번 매각이 기업에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도록 경기장 명칭사용권에 지하철 도원역 역명 병기권, 2022년 완공예정인 인천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의 명칭사용권을 포함하여 상품을 구성했다. 이 외에도 구단이 보유한 광고구좌, 경기장 및 소속 선수 활용권 등의 부가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매수에 충분한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칭사용권 입찰 방식도 프로스포츠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수의계약이 아닌 공개입찰 방식을 채택하여 시장에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K리그뿐만 아니라 프로스포츠 최초로 시장에 공개된 네이밍라이츠 거래로 선도적인 사례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번 입찰을 주관하는 정동섭 딜로이트 안진 스포츠비즈니스그룹 리더는 “네이밍라이츠는 NBA, NFL 구장의 80% 이상이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해외 리그에서는 보편화되어 있다”며 “특히 글로벌 기업들에 스마트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는데 알리안츠가 7개국 7개 경기장의 네이밍라이츠를 보유하고 있는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은 감정적 공유가 이루어지는 스포츠 플랫폼의 특성상 기업 또는 브랜드의 인지도와 선호도, 유대감 증대에 효과적이며 다양한 활용가치로 고객과의 밀접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이번에 부여되는 경기장 명칭은 현장뿐만 아니라 TV, 온라인, 소셜미디어, 인쇄 매체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광범위한 노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단은 이번 입찰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고 나아가 경기력 향상, 선수 중심의 훈련 여건 조성, 유소년 육성, 팬 경험 증대 등 구단 발전을 위한 선순환 기반의 초석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체적인 입찰 접수 일정과 방법은 주관사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 유나이티드 및 인천광역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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