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K리그1 준우승 한 ACL로 푼다?

입력 2020-12-07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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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 스포츠동아DB

울산 현대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며 순항중이다.

울산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멜버른 빅토리를 3-0으로 완파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울산은 비욘 존슨이 후반 20분 윤빛가람의 슛이 상대 수비에 맞고 흐르자 왼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2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윤빛가람의 크로스를 원두재가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 추가 득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후반 41분 존슨이 1골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리그 준우승 팀인 울산은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강력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7경기에서 6승1무를 기록 중이다. 조별리그(F조)에서는 6경기 무패(5승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바 있다. 또한 6경기 연속 멀티 득점을 기록하면서 화력 면에서도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호화멤버를 구축하고도 올해 K리그1(1부)과 FA컵에서 내리 전북 현대에 덜미를 잡혀 자존심을 구겼던 울산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통해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또한 K리그1 챔피언인 전북이 탈락한 상황에서 아시아 강호들을 상대로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울산을 이끌고 있는 김도훈 감독(50)은 자신감에 차 있다. 그는 멜버른전 승리 후 “좋은 스쿼드를 갖고 있어 행복하다. 대회를 잘 치르기 위해 준비했고 다같이 노력하고 있다. 누가 나가도 자신의 역할을 해낼 수 있어 좋은 결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2년 아시아 정상에 섰던 울산이 8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올해 2번의 준우승 한을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울산의 8강 상대는 16강전이 모두 치러진 뒤 추첨으로 결정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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