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복’ 개봉 연기…‘인생은 아름다워’도 고심

입력 2020-12-0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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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복’의 한 장면.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수도권 2.5단계 격상에 위기 고조
투자배급사들 관객 동원 한계 우려
공유와 박보검이 주연한 영화 ‘서복’이 결국 올해 개봉 일정을 연기했다. 연말 극장가 기대작으로 꼽혀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거센 확산세에 관객 만남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또 다른 기대작 ‘인생은 아름다워’의 제작진도 개봉 여부를 두고 깊은 고심에 빠졌다.

‘서복’(감독 이용주·제작 STUDIO101)의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7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12월로 예정되어 있던 개봉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복’은 공유·박보검이라는 톱스타급 연기자를 앞세우고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신선함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감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 확산 및 피해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배경을 덧붙였다. 최근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세로 인한 관객 불안감, 수도권 2.5단계 및 비수도권 2단계로 각각 상향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른 극장 좌석 띄어앉기 등 관객 동원의 한계로 개봉 이익을 얻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셈이다.

실제로 최근 서울시가 밤 9시 이후 영화관 운영을 금지한 뒤 첫 주말이었던 4일부터 6일까지 극장 관객은 17만5000여명으로 전주 대비 10만여명이나 줄어들었다. 영화계와 극장가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워낙 거센 탓에 극장 관객이 당분간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올해 연말 또 한 편의 기대작으로 꼽혀온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제작 더 램프)의 개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7일 “여러 상황을 고려해 개봉 일정 등을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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