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경이로운 소문’ 김민호, 묵직한 연기 빛났다…강렬 퇴장

입력 2020-12-07 2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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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경이로운 소문’ 김민호, 묵직한 연기 빛났다…강렬 퇴장

배우 김민호가 OCN 토일 오리지널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백준규 역으로 강한 임팩트를 새기고 퇴장했다.

지난 주말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극본 여지나, 연출 유선동) 3, 4회에서 김민호는 중진고등학교 일진 우두머리 백준규 역으로 분해 강렬한 첫 등장을 알렸다. 일진들 사이에서 군림하는 백준규는 일개 고등학생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위압적인 분위기를 풍긴 가운데 등장과 동시에 그가 어떤 캐릭터인지 단번에 납득 시켰다.

이어 소문(조병규 분)을 협박하러 갔다가 호되게 당하고 온 백준규는 “좀 치는 건 인정한다. 근데 쪽팔리면 안 돼지, 우린 쪽팔리면 뒈져야지”라며 무서우리만치 독한 살기를 내뿜었다. 여기서 김민호는 저보다 못한 상대에게 당했다는 패배감을 넘어서 악에 받친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 시청자들마저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결국 백준규는 3회 말미 소문에게 복수하고자 그의 친구들을 납치하는 극악무도한 행각을 벌인 터, 이를 통해 엔딩의 대미를 장식하며 다음 회를 챙겨보지 않을 수 없도록 이끌어내기도 했다.

더불어 어제(6일) 방송에서는 복수심에 눈이 멀어 버린 백준규의 악행이 극에 달했다. 소문의 친구들에게 가혹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이 행동으로 인해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개의치 않는 백준규는 악의 화신 그 자체였다.

게다가 친구들을 구하러 온 소문에게 당하고도 모자라 다시금 칼을 꺼내 반격하려 들어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받은 걸 되돌려주려는 백준규의 성미가 극명하게 드러난 순간이자 시청자들의 공포 심리를 자극, 끝까지 긴장감을 쥐락펴락했다.

이처럼 김민호는 백준규라는 인물로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보다 진한 인상을 남겼다. 극의 흐름이 쫄깃하게 이어지게 하는데 없어선 안 될 캐릭터이자 그 캐릭터를 리얼하게 표현해낸 김민호의 연기가 더해져 드라마 전개를 풍성하게 완성시켜낸 것. 한 없이 순한 인물부터 ‘경이로운 소문’에서 보여준 악역에 이르기까지 한계 없는 배우 김민호의 스펙트럼이 또 한 번 입증되며 앞으로 활약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어떤 색도 자신의 것처럼 소화해내는 배우 김민호는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사진 제공: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 영상 캡처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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