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승리 증인신문 직접…절친 A씨 “성매매 알선, 유인석 지시”

입력 2020-12-09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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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승리 증인신문 직접…절친 A씨 “성매매 알선, 유인석 지시”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의 4차 군사 재판이 진행된 가운데 승리가 직접 증인신문에 나섰다.

9일 오전 경기 용인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는 승리의 네 번째 군사 재판이 열렸다.

지난해 3월 성매매 알선 및 해외 원정도박 혐의 등으로 기소된 승리는 논란 속에 올해 3월 입대했고 그의 사건은 군사법원으로 이첩됐다. 그는 지난 1일 일병에서 상병으로 진급, 길어지는 공판과 함께 군 생활 중이다.


현재 승리의 혐의는 총 8개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성매매, 성매매 알선, 상습 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이다.

9월 첫 군사 재판부터 줄곧 승리는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미국에서 22억원 상당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는 도박을 한 적은 있지만 상습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성매매 혐의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부인했으며 성매매 알선 혐의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유 전 대표는 앞선 재판에서 해당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승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불법 촬영 사진 유포)과 관련해 유흥주점에서 홍보 목적으로 보낸 사진을 공유했을 뿐이라며 직접 촬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승리가 직접 “다른 직원으로부터 시정 완료 보고를 들었다”고 대답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에 대해선 승리의 변호인이 “정당한 사용 대금”이라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다.

네 번째 공판에는 증인으로 문제의 카톡방 멤버이자 승리의 절친인 A씨가 출석했다. A씨는 성매매할 여성을 일본인 일행에게 안내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유인석의 지시였다”고 진술했다.


승리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A씨에 대해 직접 신문할 기회를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는 “(A씨의) 장래희망이 배우여서 내가 도움을 줬다. (A씨의) 부모님도 나를 예뻐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경찰 수사 당시 진술 취지와 다르게 경찰 조서가 작성됐음에도 경찰 측에 강하게 수정 요청을 하지 못한 이유를 물었다. 이는 A씨가 증인신문 내내 경찰 수사 과정에서 심적 압박감을 느꼈으며 경찰 조서 일부는 자신의 취지와 달랐다는 주장과 연관된 내용이었다. 이에 A씨는 “피고인(승리)에게는 미안하지만 (나의 다른 혐의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커서 다른 사건(승리 사건)은 디테일하게 신경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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