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의 창원 LG, 모처럼 수비조직력 앞세워 전자랜드 격파

입력 2020-12-09 2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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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성우. 사진제공|KBL

창원 LG에 공격 농구만 있는 건 아니었다. 모처럼 수비를 앞세워 귀중한 1승을 챙겼다.

LG는 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준비한 수비 전술이 성공해 83-78로 이겼다. LG는 8승10패가 돼 서울 삼성과 공동 8위로 점프했다. 6연패에 빠진 전자랜드는 부산 KT(이상 9승9패)와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LG 조성원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자랜드 공격의 핵심 듀오 김낙현과 이대헌 봉쇄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김낙현 수비에 집중했다. 여러 명의 선수를 번갈아 투입해 김낙현의 활동 반경을 제어하는 물량 공세를 예고했다.

LG는 경기 시작 후 수비에 초점을 맞춘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전자랜드가 김낙현(4점)을 벤치에서 출발하게 해 LG는 이대헌(5점) 봉쇄에 더 집중했다. 2년차 센터 박정현(5점)이 나섰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플레이가 투박하지만 힘과 높이를 가진 박정현은 이대헌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공격에서 이대헌의 파울로 끌어냈다. 이대헌은 1쿼터 무득점에 그쳤다.

1쿼터 중반 교체로 출전한 김낙현의 수비는 정성우(8점)가 맡았다. 이후 박병우(12점), 최승욱(2점), 이원대(14점) 등이 3쿼터까지 김낙현을 번갈아 수비했다. 김낙현은 3쿼터까지 단 2점에 묶였다.

LG는 준비한 수비가 효과적으로 이뤄져 3쿼터 종료 2분여까지 10점 이상의 리드를 지켰다. 이후 정영삼(13점)을 앞세운 전자랜드에 추격당해 58-52로 3쿼터를 마친 LG는 4쿼터 들어서도 고전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75-76으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LG는 캐디 라렌(12점)의 자유투 2점과 김시래(8점)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79-76으로 재역전했다. 이후 자유투로 2점을 내줘 79-78로 쫓긴 LG는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창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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